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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탈원전 극복 ‘절치부심’

기사입력 : 2019-01-07 00:00

(최종수정 2019-01-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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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 에너지 사업 전방위 확대 모색

국내유일 풍력 원천기술 강점 극대화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한국금융신문 박주석 기자] 세계 발전시장 정체와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에너지정책에 직격탄을 맞은 두산중공업의 매출이 반토막나며 원전 사업 존폐의 기로에 놓였다.

박지원 대표이사 회장은 친환경 사업과 사업다각화로 경영정상화를 노리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1월부터 기존 6개의 BG를 3개로 줄일 계획이다. EPC BG와 워터 BG를 ‘플랜트 EPC BG’로, 파워서비스 BG와 터빈·발전기 BG를 ‘파워서비스 BG’로, 원자력 BG와 주단 BG를 ‘원자력 BG’로 각각 통합한다.

두산중공업은 기존 원자력 발전 사업에서 가스터빈, 신재생, 서비스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영업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대표 풍력 사업은 영흥화력발전소 인근 풍력단지, 탐라 해상풍력단지, 서남해 해상풍력단지에 있다. 영흥풍력 1단지와 2단지에 풍력발전기 2대, 8대가 각각 6MW, 24MW의 풍력에너지를 생산하여 총 30MW를 생산 중이다.

제주도 한림읍 두모리 전면 해상에 100% 국산기술을 활용하여 상업용 해상풍력발전단지인 탐라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총 30MW 에너지가 생산되고 있다.또한 국내 대표 저풍속 지역인 서남해 지역에도 100% 국산기술을 활용해 해상풍력단지를 건설 중이다. 기업은 2019년에 종료되는 실증단지 1단계 사업에서 설비용량 60MW를 공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 회장은 직접 베트남을 방문해 수주에 공을 들였다. 2018년 3월 베트남 풍력발전사업에도 진출하며 에너지저장장치를 포함한 풍력발전설비를 EPC방식으로 공급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기자재 및 부품업체의 가격과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구적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며 “해상 건설산업 인프라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을 담당하는 DTS (Doosan Turbomachinery Services)는 12월 미국 민간 발전사인 MCV(Midland Cogen Venture)와 가스터빈 장기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DTS는 MCV가 운영하는 가스터빈 7기의 핵심 부품에 대해 향후 6년간 신품 제공 및 보수를 맡았다. DTS의 가스터빈 독자 개발은 2021년 상용화 예정이다.

두산그리드텍은 자체적인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공급,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설계, 제작, 설치, 시운전까지 모든 과정을 독점으로 수행) 방식으로 ESS를 공급한다. 두산그리드텍은 2018년 9월까지 컨슈머스에너지(Consu mers Energy)로부터 미국 미시간주 남서쪽 지역 도시 칼라마주에 위치한 변전소에 ESS를 공급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일부 BG 통합을 통해 비효율을 낮추고 업무 시너지는 높여 민첩한 조직으로 거듭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풍력사업, 가스터빈 개발 등 신사업 대체 수주 규모가 현재로서는 불확실한 가운데, 관련 수주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기는 2020년 이후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탈원전·탈석탄 정책에 따른 사업성 및 수익성 저하를 보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친환경 에너지부문에서 매출 6931억 원, 2020년부터는 1조 원이상, 2022년부터는 2조 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의 별도기준 한 해 매출이 4조 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비중이 최대 절반 수준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별도기준 매출에서 원전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정확히 파악할 수 없지만 대체로 15~2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3년간 실적에서 두산중공업의 위기를 볼 수 있다. 중공업 부문 신규수주는 2016년 9조530억 원에서 2017년 5조510억 원,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3조6910억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수주목표였던 6조9000억 원에 한참 못 미친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탈원전 정책 기조 선언 전인 2016년보다 급감했다. 2016년 6조2013억 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누적 3조7688억 원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74억 원에서 1348억 원에 그쳤다.

두산중공업은 계속된 경영악화에 지난 1년새 두 명의 CEO가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또한 경영위기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극복하기 위해 임원감축, 지분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으로 신사업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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