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이번 CES에서 전시 부스 2곳을 차린다. 우선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5G x Next Entertainment(SKT 5G와 SM 콘텐츠가 만들 차세대 엔터테인먼트)’를 테마로 센트럴홀에 공동 전시 부스를 마련해 5G 시대에 경험하게 될 차세대 미디어 콘텐츠를 구현한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과 함께 ‘Innovative Mobility by SK(SK의 혁신적인 모빌리티)’를 테마로 노스홀에 공동 전시 부스를 꾸려 SK텔레콤이 보유한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소개한다.
양사는 먼저 SK텔레콤의 가상현실 플랫폼 ‘소셜 VR’과 SM엔터테인먼트의 노래방 플랫폼 ‘에브리싱(everysing)’의 컬래버레이션 콘텐츠 ‘소셜 VR x 에브리싱’을 공개한다. ‘소셜 VR x 에브리싱’은 VR 기기를 쓰고 가상현실에서 다른 참여자와 함께 노래 부르기 등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관람객은 소셜VR x 에브리싱을 통해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전 세계인과 어울릴 미래를 체험할 수 있다.
‘홀로박스’는 차세대 미디어 기술인 홀로그램(hologram)에 SK텔레콤의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NUGU)'를 결합한 서비스다. 관람객이 말을 걸면 홀로그램으로 전신이 구현된 사람 모습의 아바타가 몸짓과 표정을 바꿔가며 실시간으로 대화에 응한다. 관람객은 홀로박스를 통해 실제 사람처럼 느껴지는 3D 캐릭터 인공지능과 소통할 미래를 경험할 수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미디어 기술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청취 이력은 물론 음원 파형까지 분석·학습하는 음악 플랫폼 ‘플로(FLO)’의 ‘음악 추천 기능(AI Music Recommendation)’ △딥러닝 기술로 미디어 파일의 화질·음질을 원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미디어 품질 향상 기술(AI Media Upscaling)’ △오디오 신호 분석 기술과 딥러닝 기술을 결합해 음원에서 보컬, 반주 등의 구성 요소를 분리해내는 ‘음원 분리 기술(AI Vocal Remover)’을 전시한다.
5G 시대엔 빅데이터 수집, 분석, 처리가 더욱 빠르고 수월해진다. 이를 토대로 사용자의 성향을 학습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추천하거나 상황에 맞는 콘텐츠를 스스로 제작하는 등의 인공지능 미디어 기술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과 함께 꾸린 공동 전시 부스에서 △단일 광자 라이다(LiDAR) △HD맵 업데이트 등을 소개한다. ‘단일 광자 라이다’와 ‘HD맵 업데이트’는 5G 시대에 본격화할 자율주행 분야에서 눈과 두뇌 역할을 할 핵심 기술이다.
단일 광자 라이다는 SK텔레콤이 지난해 2월 인수한 스위스 기업 IDQ의 양자 센싱 기술을 적용한 첫 결과물이다. 단일 광자 수준의 미약한 빛을 감지하는 센서를 라이다에 적용해 차량의 탐지 거리를 늘린 점이 특징이다. 300m 이상의 장거리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어 향후 자율주행 시대에 전방 상황을 빠르게 판단하는 눈의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HD맵 업데이트는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가 차선, 신호등, 표지판 등의 교통 정보를 감지해 전달하면 이를 취합·분석해 기존 HD맵에 업데이트하는 기술이다. 자율주행차는 HD맵에 표시된 각종 정보를 토대로 주행 판단을 내린다. HD맵 업데이트는 자율주행차의 두뇌 역할인 HD를 항상 최신으로 유지하는 기능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5G 시대에 혁신적 변화를 맞이할 미디어·모빌리티 분야와 관련된 첨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번 CES 참가를 계기로 차세대 미디어·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ICT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김희연 기자 hyk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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