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엔진 화재 이슈를 겪은 BMW와 격차를 더 벌린 1위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를 앞세운 토요타와 렉서스 브랜드 등 일본업체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폭스바겐·아우디도 디젤게이트 이후 2년만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이는 1987년 수입차 시장 개방 이후 최대 판매량이다. 기존 최대 판매량은 2015년 기록한 24만3900대였다.
한국자동차협회가 발표한 2018년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차가 판매한 승용차 대수는 129만7937대(OEM 제외)다. 지난해 판매된 전체 승용차 가운데 수입 승용차 비중이 16.7%에 이르는 것이다. 이는 2017년에 비해 1.5% 상승한 수치다.
2위는 엔진 화재 이슈를 겪고 있는 BMW였다. BMW 판매량은 15.3% 감소한 5만524대를 기록했다. 점유율도 2017년 25.6%에서 19.4%까지 감소했다.
벤츠·BMW 등 활약에 힘입어 독일업체의 국내 수입차 점유율은 2017년 56.7%에서 2018년 58.9%까지 확대됐다.
토요타와 렉서스는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각각 3, 4위에 올랐다.
캠리·어코드 등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보유한 토요타는 2017년 보다 43.4%나 증가한 1만6774대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캠리 하이브리드는 2018년 총 5595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단일 모델별 판매량에서도 7위를 차지했다.
이어 렉서스는 5.8% 증가한 1만3340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ES300h가 2018년 한 해 동안 8803대가 팔리며, 단일 모델로는 벤츠 E300(4MATIC)에 이어 2위를 차지해다.
지난해 디젤게이트 이후 2년만에 판매를 재개한 폭스바겐은 1만5390대, 5위로 진입했다. 티구안 2.0 TDI 모델이 4564대가 팔리며 실적을 이끌었다.
이밖에 아우디도 역시 디젤게이트 이후 판매를 본격 개시하며 1만2450대, 12위로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연료별로는 12만3273대가 팔린 가솔린이 디젤(10만6881대)을 제쳤다. 2017년 대비 가솔린은 23.2% 증가했고, 디젤은 2.8% 감소했다. 하이브리드는 3만360대로 32.9%나 급성장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2018년 수입차 시장은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판매재개에 힘입어 2017년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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