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관리에 매진하되 그동안의 관행을 쇄신하고 도전적으로 위기극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성장률 하향, 기업 투자심리 위축 등과 함께 카드 수수료 인하와 같은 시장환경 변화도 꼽았다.
아마존, 텐센트 등의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고객기반과 강력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금융업에 진출하고 있는 점을 두고 "점점 더 거대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위기 의식을 강조키도 했다.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신한의 지속 성장을 위해 관행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새로움을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용병 회장은 "어려운 경제·경영 여건이 지속되면서 수많은 기업이 극한에 몰리고 있다"며 "이제 시대 흐름에 맞춰 신한의 모든 것을 완벽히 탈바꿈시켜야 한다"며 쇄신을 재차 당부했다.
조용병 회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GIB(그룹&글로벌 투자금융), WM(자산관리), GMS(고유자산 운용) 등 원(One) 신한 매트릭스의 성과를 높이고 그룹 시너지를 더욱 발휘해야 하겠다"며 "현재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인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도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강화시킬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예견된 위기"라고 표현했다.
김정태 회장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부동산 정책 등의 불확실성으로 소비와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발 금리인상과 미·중 무역분쟁으로 세계경제의 경기침체 우려도 반영되고 있다고 했다. 규제 여파로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되고,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휴·폐업,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녹록치 않은 여건들을 열거했다.
김정태 회장은 "위기의 순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새로운 도전"이라며 "시대의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정태 회장은 특히 코닥과 노키아의 사례를 들며 "핀테크기업이나 인터넷은행이 금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우리를 따라 오려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도 코닥과 노키아와 같은 운명을 따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위기의식을 당부했다. 또 올해 글로벌로열티네트워크(GLN)를 본격화해 글로벌 핀테크 경쟁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광수닫기김광수기사 모아보기 농협금융지주 회장도 "어느 한 해 녹록한 경영여건은 없었지만 다른 때와는 달리 올 한 해는 유례없이 혹독하리라"고 예견했다.
김광수 회장은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제 하강 국면, 가계부채 뇌관과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4차 산업혁명 및 산업구조 재편의 엄습, 글로벌 자본규제 및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추세 등을 거론하며 "우리를 둘러싼 대외환경은 전방위적이고 엄중하다"고 말했다.
김광수 회장은 "지주체제 출범 이후 외형적으로 균형 잡힌 사업라인을 구축했다"며 "이제는 운영전략을 내실화하고 경영효율성을 제고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업무프로세스의 디지털화에 따라 발생하는 생산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짚었다.
올해 1월 11일 본격 출범하는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겸직할 손태승 우리은행장도 "은행 간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성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산관리, CIB(기업투자금융), 혁신성장 부문의 집중 육성 필요성을 꼽았다.
해외 네트워크 수를 430개까지 늘린 글로벌 금융시장 공략도 강조했다. 손태승 행장은 "규모 뿐만 아니라 수익 면에서도 명실상부한 월드 클래스 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지 리테일 영업과 IB 영업을 강화하는 등 지역별 특성을 감안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손태승 행장은 또 "리스크 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부실우려 자산 감축과 모니터링 강화 등 선제적인 여신 관리"를 당부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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