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박 회장은 건설사인 ‘금호산업’을 앞세워 또 다른 그룹 재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금호타이어 인수 포기 기자간담회에서 “금호산업은 건설업계 15위를 차지하는 중견 건설사”라며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금호산업을 통해 그룹 재건을 이어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박 회장이 금호산업을 통해 그룹 재건에 성공할 경우 재계뿐만 아니라 건설업계에서도 또 다른 명인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호산업을 바라보는 시선은 긍정적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시작, 내년에 영업이익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2015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이어진 신규 수주에 기인한다. 3분기 현재 금호산업의 수주 잔고는 5조9000억원으로 4.5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황이다. 워크아웃 졸업 이후 시작한 신규 수주가 올해부터 착공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건설·부동산 연구원은 “금호산업은 신규 수주 착공, 진행률 증가로 올해부터 매출액이 본격적으로 증가했다”며 “국내 전 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원가율 유지와 인천국제공항 4단계, 김해신공항, 제주 제2공항등 대형 공항공사 발주 진행 등이 추가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 부문 매출은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늘어났다. 지난 2014년 279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15년 3131억원, 2016년 3193억원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18.36%에서 지난해 23.60%로 5.24%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그룹 재건 동력 지목됐다. 박삼구 회장은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금호산업은 업계 15위에 오른 상위 건설사”라며 “금호타이어 인수를 포기한 가운데 그룹 재건을 위해 금호산업을 건전한 건설사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건설·건자재 연구원은 “최근 주택사업 호황에 힘입어 중형 건설사들의 이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금호산업은 태영·계룡건설 등과 함께 내년에 주목되는 중형 건설사”라고 전망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