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지난 3~4일 기존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신주 1억1611만주(약 655억원)를 발행하기 위해 청약을 진행한 결과 목표치의 99.17%인 1억1514만5248주에 대한 청약을 접수했다.
이에 따라 SK증권은 이날부터 이틀 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실권주 96만4752주에 대해 청약을 실시한다.
일반공모 후 발생한 잔여주식은 대표주관사인 신영증권이 인수한다.
이번 유상증자는 SK증권이 지난 7월 SK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두 번째로 실시하는 것으로 성공 여부가 불투명했다.
앞서 SK증권은 지난 10월 J&W파트너스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3636만3000주를 발행, 약 300억원을 조달했다. 이에 따라 J&W파트너스의 SK증권 지분율은 지난 7월 인수 당시 10.0%에서 19.0%로 높아졌다.
우려와 달리 이번 유상증자 청약에서 목표치를 대부분 달성하면서 SK증권은 최대주주 변경 이후 총 1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실적 제고와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SK증권의 재무안정성 지표인 순자본비율(NCR)은 증자 이후 300%선에 가까이 다가설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의 NCR은 3분기 말 기준 238.2%로 증권업계 평균인 500% 중반에 못 미친다. 후순위사채의 자본 인정 금액이 감소하는 가운데 IB 사업 확대 과정에 총위험액이 증가하면서 2015년 이후 NCR이 지속 낮아졌다.
최근 두 차례 유상증자와 관련해 시장의 시각은 일단 긍정적이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유상증자 이후 유동성지표가 큰 폭으로 제고될 경우 재무안정성 측면과 단기신용등급에 긍정적”이라며 “증가한 자기자본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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