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확인되고 있는 반도체 업황 및 SK하이닉스의 실적 둔화 속도는 시장 내에서 가장 보수적인 편이었던 하이투자증권의 예상보다도 더 빠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D램과 낸드의 출하증가율도 한 자릿수 대 중반 증가, 30%대 초반 증가에 크게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초부터 고객들이 재고 축소에 들어가면서 반도체구매량을 크게 줄이고 가격 인하를 적극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2019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15조원에서 14조100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송 연구원은 “비수기로 접어드는 데다 고객들의 재고 정리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므로 내년 1분기 D램과 낸드 출하량의 역성장 및 ASP 하락 지속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D램의 경우에는 1분기 ASP의 낙폭이 올 4분기 대비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송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 하향에도 불구하고 전저점 주가 수준에서의 매수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중 경제 전쟁이 최저 주가순자산비율(PBR) 배수 0.6배를 기록했던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경기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전제하에서는 SK하이닉스 배수가 2005년과 2016년에 기록했던 0.8배를 하회하지는 않을 전망”이라면서 “시장에서 가장 보수적인 하이투자증권의 내년 SK하이닉스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에 PBR 0.8배를 적용하면 6만2000원의 주가가 도출되며 이는 지난 10월 26일에 기록된 전저점 주가 6만2900원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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