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예금보험공사가 발간한 ‘금융리스크리뷰’에 ‘제2금융권 가계부채 현황 및 위험요인 분석’을 게재하고 “제2금융권의 부실화 위험 요인을 조기에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가계부채관리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15년 2분기 이후부터는 가계대출에서 제2금융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은행권보다 높다. 특히 신용도와 소득이 낮은 취약차주의 신용대출에서 2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65.5%에 달해, 갈수록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실장은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이 양호하더라도 소득 증가율이 부채 증가율을 따라가 지 못하는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국내 금리마저 인상될 경우 취약차주의 채무상환 어려움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2금융권은 금리 상승이나 경기 둔화 등과 같은 거시경제적 요인에 의한 충격을 전반적으로 받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가계의 소득 부진이 지속하고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에 진입한 상황에서 국내 금리마저 인상될 경우 취약차주 비중이 높은 제2금융권에 가계부채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2금융권 위험 요인을 조기에 파악하기 위해서는 당국에서 가계대출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금융 시스템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위험요인들을 밀착 점검해야 한다고 전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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