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생명·손해보험협회가 공동으로 개발한 휴면보험금 찾아주기 서비스 ‘내보험찾아줌(ZOOM)’을 둘러싼 갈등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그러나 굿리치, 토스 등의 보험 플랫폼들이 ‘내보험찾아줌’을 스크래핑해 ‘숨은 보험금 찾기’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문제가 됐다. 해당 플랫폼들이 ‘내보험찾아줌’을 사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이를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 논점이 됐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굿리치와 토스 등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가 스크래핑 과정에서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에 취약한 데다, 마케팅 측면에서 악용될 소지가 있었다”며, “이와 관련한 불필요한 소비자 오해를 줄이기 위해 협조를 당부한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생보협회 측은 “비용 문제는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부분이며, 이번 논란의 핵심은 결국 소비자 편의를 높이자는 차원”이라고 부연하는 한편, “보험 플랫폼을 통하지 않고 직접 내보험찾아줌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는 것에는 아무런 변동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여기에 신용정보원이 제공하던 '내보험다보여' 서비스 역시 암초를 만났다. 신정원은 내달 3일부터 고객이 내보험을 조회할 때 본인을 인증하는 방식을 회원제로 변경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에는 내보험내역을 조회할 때 문자로 본인인증 했지만 앞으로는 회원가입한뒤 로그인해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변경되는 식이다.
반면 이에 대해 보험 플랫폼 사업자들은 “일방적인 접근 차단은 소비자 권익 침해는 물론 핀테크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보험 플랫폼 서비스 관계자는 “협회의 주장대로 링크 방식을 도입할 경우 앱 사용자가 급감해 관련 산업 발전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며, “정부가 정말로 핀테크 산업을 발전시키고 싶어하는지조차 의심스럽다”고 토로했다.
보안성이 문제가 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스크래핑 방식은 금융위원회에서도 인정한 안전한 기술인데, 이를 링크 방식이나 회원가입제로 바꾼다고 해서 보안성이 올라갈지는 미지수”라며, “이는 오히려 소비자의 편리성을 막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보험 플랫폼 관계자들은 이번 논란의 핵심을 ‘비용 문제’로 규정하고, “핀테크/인슈어테크 서비스 기업들과 합리적인 수준에서 비용 분담을 하되, 민간업체에 비용을 분담하는 데 근거가 되는 프로세스를 당국이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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