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과 태풍 등의 영향으로 인해,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영업이 3분기에 적자전환됐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폭염과 태풍 등으로 인해 손해율이 큰 폭으로 악화된 점이 꼽혔다.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분기 82.6%에서 2분기 80.7%로 개선됐으나, 3분기 들어 87.6%의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통상적으로 손보사들은 적정 손해율을 77~78% 선으로 보고 있다. 반면 사업비율의 경우, 3분기까지 누적 18.2%로 전년동기 대비 0.8% 줄었다.
손해율과 사업비를 더한 ‘합산비율’은 1분기 101.3%, 2분기 99.0%를 지나 3분기 들어 105.2%로 크게 늘었다. 합산비율이 100%보다 높아졌다는 것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보다 지급된 보험금과 사업비가 더 많아졌다는 의미로, ‘팔아봤자 손해’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손보사 간 가격 경쟁에 따른 보험료 수입 감소와 부품비·한방진료비 등 손해액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고 부연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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