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가 1.4% 떨어졌다. 엿새 연속 하락, 4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일 미국이 대이란 원유거래 제재를 개시하면서 8개국에 예외를 인정해준 여파가 지속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와 내년 미 산유량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유가 전망치는 하향한 점도 악재로 반영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89센트(1.41%) 내린 배럴당 62.21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61.31달러로까지 하락, 이전 고점 대비 20% 이상 밀리는 약세장에 진입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04달러(1.42%) 하락한 배럴당 72.13달러에 거래됐다.
대이란 원유거래 제재와 관련해 미국이 8개국을 일시적 예외국가로 인정하기로 했다. 전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과 인도, 그리스와 이탈리아, 대만과 일본, 터키와 한국에 일시적 예외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면제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20여개국이 이미 이란산 원유수입을 끊거나 일평균 수입량을 100만배럴 이상 줄였다”고 강조했다.
미 EIA가 올해와 내년 미 산유량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유가 전망치는 하향했다. 올해 미 산유량 전망치는 기존보다 1.5% 높인 일평균 1090만배럴로 제시했다. 내년은 2.6% 상향한 일평균 1206만배럴로 내다봤다. 반면 올해 WTI 전망치는 배럴당 66.79달러로 2.4% 낮췄고 내년은 64.85달러로 6.8% 내렸다. 브렌트유 올해 전망치는 1.8% 하향한 73.12달러, 내년은 4.2% 낮춘 71.92달러로 각각 제시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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