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증시 급락과 관련해 국내외 시장 동향 점검, 시장 안정화 방안, 투자심리 회복방안, 유동성 리스크 대비방안 등 필요한 모든 조치안에 대해 회원사와 함께 논의하고 대책을 강구한다.
이날 권 회장은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현재 시장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정부와 업계의 공조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필요할 시 국내 주식시장 수급을 개선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조치들을 업계와 같이 마련하고 당국과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협회는 우선 대책반을 가동하고 주식시장, 채권시장, 자금동향, 펀드시장, 외환시장, 기관투자자 매매동향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긴급대응체계를 구축·운영키로 했다. 또 증권사 투자전략팀(시장이슈), 외국계 전문가(글로벌 시장), 자산운용전문가(퀀트) 등 부문별 ‘시장 전문가 모니터링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할 예정이다.
시세 조정 등 불공정 행위 방지를 위해선 증권사 자율적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을 점검해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권 회장은 “특히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리스크 관리’에 작은 빈틈도 생기지 않고, 자율적으로 관리되도록 회원사와 공조를 통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 유관기관 중심 펀드도 확대 조성한다. 권 회장은 “정부가 발표한 코스닥 스케일업(Scale-up) 펀드 규모를 기존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증권 유관기관 중심의 2000억원 규모의 증시안정 조성방안도 적극 검토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대표들도 이날 투매 분위기로 이어지는 현 시장에 대한 우려에 공감하고 불안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매매를 자제하는 등 시장 안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우위로 코스피는 약 13.8% 하락했으며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은 19%가량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약 3조70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약 8000억원을 순매도해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주가 급락으로 코스피 지수는 지난 박스피 시절의 박스권 상단을 이미 하향 이탈했다. 코스피 주가순이익비율(PER)은 8.3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88배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권 회장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 금리 인상,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및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 등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미·중 무역전쟁 및 신흥국 위기 가능성 등이 여전히 글로벌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지만, 이에 대한 상황변화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경제 펀더멘털이 강한 반면 단기간에 조정폭이 컸다”며 “현재의 주식시장 흐름이 길지 않은 시간 내에 변화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변재상 미래에셋대우 대표, 유상호닫기유상호기사 모아보기 한국투자증권 대표, 윤경은 KB증권 대표, 이현 키움증권 대표,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 김신 SK증권 대표, 홍원식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 등 12개 증권사 및 9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해 최근 대내외 자본시장 동향 및 전망과 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