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투는 "보험사의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이 여전히 큰 점은 원화 초장기채 수요를 구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요소이며 당분간 변하기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예상했다.
문 연구원은 "보험사의 자산증가 속도는 수십 년간 10%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으며,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이 아니면 증가속도가 전년도 대비 (-)인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그런데 최근 보험사 자산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기조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연구원은 "이는 IFRS17, K-ICS도입과 함께 수수료 체계의 개편, 세제 혜택 축소 등을 통해 저축성 보험의 판매 인센티브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게다가 노령화로 인해 납부 금액을 내줄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하면서 구조적으로 보험료가 줄어들 요인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원인은 해외채권 투자 환경 악화"라며 "해외투자 환경이 계속 현재와 같이 악화된다면 국내 초장기채 외에는 답이 없다"고 밝혔다.
이상한 점은 자산 듀레이션 감소가 별다른 이슈화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인데 해외채가 아니라면 사실상 자산 듀레이션 확대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감독 당국 입장에서도 이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융통성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IFRS17 준비가 그만큼 쉽지 않고 시기를 이연시킬 필요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험사 해외투자 환경은 최악을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 자산 듀레이션 부담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해외투자 환경, 즉, FX스왑레이트의 변화"라며 "컨센서스 대로 내년 말까지 한국이 1차례, 미국이 3차례 금리를 인상할 경우 현재의 FX스왑은 추가 악화 없이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우리는 향후 더 개선되는 방향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만의 사례를 참고할 때 FX스왑이 최악을 넘길 경우 초장기물의 스프레드는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앞으로는 보험사의 초장기채 수요가 지금까지와 달리 상대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적어도 지난해 말 ~ 올해와 같은 원화 초장기물 초과 수요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이라고 관측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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