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75%(36.15포인트) 하락한 2027.1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1월2일(2026.1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로써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1년9개월 만에 203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는 이번 주에만 5.99%(129.1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3일부터 4거래일 연속 약세로 마감했다. 23일 2.57% 급락한 데 이어 24일에는 -0.40%, 전날에는 -1.63% 하락률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촉발된 각종 대외 이슈와 기업 실적 우려로 국내 증시에서 공포감이 극에 달한 모습이다.
한국 증시는 특히 맥을 못 추고 있다.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은 이미 2010년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로 쪼그라들었다. 이대로 가면 2000선이 위태롭다는 전망도 나오기 시작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다른 국가 증시가 오를 때는 못 따라가고 떨어질 때는 함께 떨어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더 큰 문제는 왜 국내 증시가 특히 많이 하락하고 있는지 명확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140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19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총 5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은행과 전기·전자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건설업, 의약품, 서비스업, 의료정밀, 화학, 비금속광물, 기계 등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3.59%), 삼성바이오로직스(-4.86%), 현대차(-1.82%), LG화학(-4.57%), SK텔레콤(-3.00%), KB금융(-0.58%), 신한지주(-1.14%) 등이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포스코는 보합세였다. 대형주 중에선 SK하이닉스(3.55%) 홀로 상승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날보다 3.46%(23.77포인트) 내린 663.07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작년 10월16일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전날보다 1.10% 상승하면서 출발했지만 곧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515억원어치를 팔아 치웠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13억원, 2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3.38%), CJ ENM(-1.29%), 신라젠(-7.02%), 에이치엘비(-2.59%), 바이로메드(-3.99%), 펄어비스(-4.04%), 스튜디오드래곤(-3.93%), 메디톡스(-3.23%) 등이 하락했다. 포스코켐텍(1.45%), 나노스(1.56%) 등은 상승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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