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OIL이 신규 고도화 설비 상업가동을 앞두고 있다. 설비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실적 개선은 물론 국제사회의 환경규제에 대해서도 혜택을 입을 전망이다.
UN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 1월부터 선박 연료류의 황 함유량을 3.5%에서 0.5%로 낮추는 규제를 예고했다.
정유업계는 수요감소가 예상되는 고유황연료유(HSFO) 비중을 줄이고 저유황연료유(LSFO)나 고품질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S-OIL은 올해 신규 고도화 설비 투자를 마무리하며 IMO 규제에 수혜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S-OIL은 지난 4월 4조8000억원을 투입해 RUC(잔사유 고도화 설비)·ODC(올레핀 다운스트림 설비)를 완공했다. 올해 안으로 상업가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RUC 공정에서는 잔사유 6.3만bbl를 투입해 고유황연료유(HSFO)로 전환한다. 이후 탈황공정을 거쳐 가솔린(2.1만bbl), 알킬레이드(1.4만bbl), MTBE(37만tpa), 프로필렌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한다. ODC에서는 프로필렌으로 폴리프로필렌(40.5만tpa), 프로필렌옥사이드(30만tpa)가 생산된다.
S-OIL은 RUC·ODC 공정이 정상가동되면, 회사의 전체 제품 생산량 중 중질유 비중이 현재 12%에서 4%까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부터 RUC공정은 실적에 일부 반영되고, 4분기부터는 전 공정에 대한 실적 개선이 반영될 것"이라며 "해당 공정 증설로 인한 실적 개선은 연간 영업이익 기준 3961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상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S-OIL은 정제 마진 강세, PX 호황, 신규 설비 가동 효과가 겹쳐 향후 3년간 실적 전망이 밝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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