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만 해도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전망은 장밋빛으로 가득했다.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서 70달러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미국발 중동 지역 제재, 기준금리 인상 등 부정적 요소도 있지만, 유가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당시 증권사 한 건설·부동산 연구원은 “미국 제재, 기준금리 인상이 있지만 유가 상승이라는 호재를 무시하지 못한다”며 “2010년대 초 같은 호황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예년 수준을 회복하는 수주 확대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당시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올해부터 중동 지역에서 오일 플랜트가 아닌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 전이 올해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해당 원전을 수주한다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경쟁력을 갖춘 건설사들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재계에서도 중동 시장에서 훈풍을 기대했다.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 부회장은 지난 2월 열린 ‘2018 중동진출 전략 세미나’에서 ‘제2 중동 붐’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국내 수출액 중 미국·중국의 비중은 약 37%로 낮아졌으며, 인도·베트남 등 인근 아시아 국가들이 주 수출 대상국이 됐다”며 “최근 들어 저유가 기조가 깨지고, 중동 정세도 점차 안정을 보여 곧 다가올 ‘제2 중동 붐’에 대비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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