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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 30회 아산상 대상 영예..."4.3사건·전쟁 겪으며 빈곤했던 제주 위해 헌신"

기사입력 : 2018-10-1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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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 설립자인 고 맥그린치 신부가 생전에 환자를 돌보는 모습. 제공 : 아산사회복지재단.이미지 확대보기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 설립자인 고 맥그린치 신부가 생전에 환자를 돌보는 모습. 제공 : 아산사회복지재단.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아일랜드 출신 고 맥그린치 신부는 1954년 제주도에 부임했다. 그는 제주 4.3사건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황폐해진 제주도의 발전과 도민의 자립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그가 설립한 복지단체가 아산상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는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를 제30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한다고 12일 밝혔다. 시상식은 다음달 22일 서울아산병원 대강당에서 열린다.

대상을 수상하는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의 설립자인 고 맥그린치 신부는 제주도민들의 자립을 위해 성이시돌목장 및 방직공장, 사료공장 등을 세워 제주도민들의 자립을 돕고 제주 근대 목축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는 목장과 공장 등에서 얻은 수익으로 복지의원과 노인요양원, 청소년시설 등 복지시설을 설립해 제주도민들의 몸과 마음을 돌보았다. 1970년에 설립한 성이시돌의원은 의료시설이 열악해 치료받기 어려운 극빈환자들을 무료진료를 진행했다. 2002년에는 제주도 최초의 호스피스 의원으로 전환해 시한부 선고 암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무료 입원진료를 시행했다.

2010년부터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마이클 리어던 조셉 신부 역시 아일랜드 출신이다. 수의사로 봉사하기 위해 1978년 제주에 왔다가 맥그린치 신부를 만난 뒤 다시 아일랜드로 귀국해 신학교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2004년 제주도로 부임했다.

마이클 리어던 조셉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 이사장은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는 전쟁 후 황폐화된 제주도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맥그린치 신부의 뜻을 이어받아, 제주도민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봉사하고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상인 아산상을 수상하는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에는 상금 3억 원이 주어진다. 그밖에 의료봉사상, 사회봉사상,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등 총 6개 부문 12명 수상자에게 총 7억70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한편 아산상은 1989년 정주영 아산재단 설립자의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했거나 효행을 실천한 개인이나 단체를 찾아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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