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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달러화 이틀째 약세…“임금, 우려만큼 가속조짐 無”

기사입력 : 2018-10-08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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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5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이틀 연속 떨어졌다. 외환투자자들은 임금이 우려만큼 가속 조짐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렉시트 기대에 파운드화가 제법 큰 폭 강해진 점도 달러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후 3시52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5.589로 전장보다 0.2% 하락했다. 장중 95.516으로까지 떨어졌다.

유로화 가치는 달러화에 이틀째 올랐다. 유로/달러는 0.1% 오른 1.1525달러에 거래됐다. 파운드화는 달러화 대비 연 이틀 제법 큰 폭 강해졌다. 파운드/달러는 0.75% 높아진 1.3115달러를 기록했다.

엔화 역시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113.67엔으로 0.2% 내렸다.

반면 위안화 가치는 달러화에 소폭의 약세를 이어갔다. 위안화 역외환율은 6.8975위안으로 0.03% 높아졌다.

캐나다달러화도 달러화보다 0.1% 약해졌다.

신흥국 통화들은 달러화에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2% 급락했다. 중앙은행의 통화안정증권 발행 효과가 이어졌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1.4% 밀렸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9% 내렸다. 브라질 헤알화 및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6% 하락했다. 터키 리라화 환율은 0.5% 낮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지난달 미 실업률이 약 49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3.7%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고 미 노동부가 밝혔다. 실업률이 개선된 가운데 임금상승 속도는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임금은 8센트(0.3%) 오른 27.24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비 상승률도 2.8%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월 2.9%보다 둔화한 수준이다. 지난 9월 일자리 증가세는 전월대비 크게 둔화했다. 비농업 취업자 수가 전월대비 13만4000명 증가, 예상치 18만5000명을 크게 밑돌았다. 다만 이전 두 달 기록이 8만7000명이나 상향 수정됐다.

지난 8월 미 무역수지 적자가 6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무역적자는 전월보다 6.4% 증가한 532억달러로 집계됐다. 예상치 535억달러보다는 작은 수치다. 7월 기록은 501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하향 수정됐다. 대 중국 상품무역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월대비 4.7% 증가한 386억달러로 나타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사람들이 중립이라 여기는 금리수준까지 도달하려면 좀 더 갈 길이 남았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총재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그는 “미 기준금리가 여전히 경기부양적 수준”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러면서 “고용증가와 경기모멘텀은 강력한 반면 인플레이션 조짐은 매우 적다. 이런 상황에서는 점진적 금리인상이 적절한 경로”라고 덧붙였다.

‘비둘기파’에 속하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중립 수준을 향해 기준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틀랜타 행사 연설에서 “중립적 정책기조에 도달하면 경제가 자립할 수 있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들어 미 경제가 얼마나 강건한지 감안하면 내가 총수요를 과소평가했을 수 있다”며 “만약 그렇다면 경기과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금리를 기존에 생각해온 수준보다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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