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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코스트코로 시장 판도 흔드나

기사입력 : 2018-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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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효과 시장점유율 상승 전망
PLCC 카드 스마일카드 관심 증대
고액 결제 고객 강점 충성도 기대

▲ 사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미지 확대보기
▲ 사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혁신의 아이콘 정태영닫기정태영기사 모아보기 현대카드 부회장(사진)이 코스트코 독점 계약권을 따내면서 시장판도를 뒤흔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8월 24일 코스트코 제휴사업자로 선정, 향후 10년간 코스트코와 현대카드는 상호 협력을 통해 다양한 부문에서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스트코 관계자는 “코스트코가 지향하는 국제표준에 가장 적합한 파트너사로 현대카드를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1국가 1카드 정책을 고수해 18년간 삼성카드와 독점계약을 맺고 있던 코스트코는 올해 파트너사로 삼성카드가 아닌 현대카드를 선택했다.

코스트코가 유통업계 매출액 중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현대카드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카드도 코스트코와 독점 계약을 맺는 동안 코스트코 제휴 카드, 코스트코 내 카드결제로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최근 정태영 부회장이 PLCC 조직을 확대하고 관련 카드 출시, 프리미엄 카드 ‘그린카드’ 등 신제품을 올해 쏟아내면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 시장 점유율 확대 노렸나…최대 0.5%P 증가 전망

현대카드가 코스트코 제휴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효과는 시장 점유율이다. 현대카드는 기업계 카드사로 은행계 카드사보다 불리한 점이 많다.

체크카드를 만들더라도 현대카드는 계좌를 제공하는 은행에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비용 측면에서 은행계 카드사보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판매채널도 적어 불리하다.

현대카드는 코스트코와 계약으로 제휴카드, 코스트코 독점 결제 등의 혜택을 받았다. 정태영 부회장은 내년에 코스트코와 현대카드 제휴카드가 나온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카드 현재 상황에서는 코스트코를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릴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용카드 총 이용실적 기준으로 현대카드 시장점율은 15.45%다. KB국민카드 15.61%, 삼성카드가 19.42%, 신한카드가 21.98%다.

카드업계 관계자도 “엠포인트 정책 등을 고려하면 기존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점유율은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코스트코 매출액 등을 봤을 때 결코 작지 않은 규모지만 코스트코보다 열위한 지위에 있어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많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성은 적지만 시장점유율 등 비용 외적인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수료율을 0.7%라고 가정했을 때 매출액 등을 따져보면 최대 0.5%P 정도 시장 점유율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트코와 현대카드 시너지 효과로 또다시 얻을 수 있는건 제휴 확대에 따른 카드 결제 확대다. 특히 코스트코에서는 대형 결제가 많고 현대카드 자사에서 50만원 이상 고액결제 비중이 높은 점을 시너지 요소로 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전체 카드결제액 시장점유율에서는 다른 상위권 카드사 대비 떨어지지만 내부적으로는 고액결제 부문을 1등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 연간 회원증 보유 고객은 월 평균 56만원 가량을 카드결제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PLCC카드 공들이는 정태영 부회장·코스트코 제휴카드 시너지 기대

현대카드가 코스트코 제휴 카드사가 될 수 있던 배경은 베일에 쌓여져 있다. 코스트코에서도 현대카드를 통해 현대카드를 선정한 배경으로 글로벌 기준에 적합하다는 이유로 명확한 이유는 내놓지 않고 있다.

카드업계에서는 최근 카드사들이 유통 제휴를 늘리는 추세를 고려하면 현대카드도 PLCC 관련 조직을 확대하면 코스트코 제휴 확보에 공을 들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PLCC조직을 자체적으로 상시팀으로 운영해왔다. PLCC란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로 카드사가 아닌 유통업체에서 해당 카드로 결제 시 다양한 혜택을 주는 제휴 카드다.

현대카드는 최근 PLCC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팀급 조직을 실급으로 격상하는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PLCC카드는 아마존, 월마트 등 글로벌 유통업체가 주로 활용한다. PLCC카드 사용 고객 매장 방문율은 비사용 고객보다 30%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는 최근 G마켓, 옥션 등이 소속된 이베이코리아와 함께 PLCC카드 ‘스마일카드’를 출시했다.

‘스마일카드’는 G마켓, 옥션, G9 등 오픈마켓에 대해 간편결제서비스, 포인트 스마일캐시 등의 강력한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스마일카드로 해당 가맹점에서 스마일페이를 활용해 결제할 경우 일반 적립률(0.5%)의 4배인 결제액의 2%가 스마일캐시로 적립된다.

그 외 가맹점이나 일반 결제 방식으로 결제 시에는 결제액의 1%(일반 적립율 2배)가 스마일캐시로 쌓인다. 스마일캐시는 적립 한도없이 자유롭게 사용도 가능하다. 최근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하는 이상민이 스마일카드를 사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코스트코 제휴 카드도 어떤 혜택이 담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카드 코스트코 제휴 카드인 삼성카드 ‘코스트코 리워드 삼성카드’는 국내 코스트코에서 결제하면 1% 코스트코 포인트를 월 1만 한도 내에서까지 쌓아줬다.

현대카드도 M포인트 또는 H코인 등 자사 포인트 제도와 연계해 코스트코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카드 ‘코스트코 리워드 삼성카드’는 40만장 이상 발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코스트코 제휴 사업 계약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 정태영 부회장 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코스트코 제휴 사업 계약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 정태영 부회장 페이스북
◇ 온라인 전용카드 프리미엄 카드 ‘더 그린’ 승부수

올해 현대카드는 코스트코 제휴 뿐 아니라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하면 최근 3년 중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온라인 전용 프리미엄 카드 ‘더 그린’을 출시했다.

‘더 그린(the Green)’은 ‘더 블랙(the Black)’, ‘더 레드(theRed)’ 출시 10년 만에 내놓은 신상품이다. ‘더 그린’은 온라인 신청 전용카드로 절감한 비용을 고객 혜택으로 담았다.

‘더 그린’카드는 800여곳의 공항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Priority Pass’와 인천국제공항 및 국내 주요 호텔 무료 발레파킹서비스, 회원 전용 상담센터(the Green Desk) 운영 등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양한 시도를 했던 만큼 올해도 셀러브리티(셀렙) ‘지코(ZICO)’를 내세워 출시를 알렸다. 현대카드는 지난 8월 7일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서 지코가 라이브를 진행, ‘더그린’을 소개했다.

정태영 부회장은 개인 SNS에 “현대카드는 블랙-퍼플-레드-그린 또 3-2-1로 가는 독자적인 카드체계를 세우기로 했다”며 “그린은 신세대 소비자들의 패턴과 테이스트를 타겟으로 온라인 전용으로 했다는 점에서 유니크하다”고 밝혔다.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금액의 1%가 M포인트로 기본 적립되고, 월 카드 이용금액에 따라 추가 적립 혜택이 주어진다. 월 카드 이용금액이 100만 원 이상일 때는 기본 적립포인트의 1.5배, 200만 원 이상일 때는 2배의 M포인트가 적립된다.

여행과 고메, 해외쇼핑 관련 사용처에서는 5%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여행 관련 사용처는 항공사, 여행사, 특급호텔, 면세점 등이며, 고메 사용처는 ‘현대카드 MY MENU’ 앱에 등록한 2000여 곳의 맛집이다. 해외쇼핑 특별 적립은 해외 현지와 해외 온라인 가맹점 이용 시 제공된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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