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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비은행 균형잡기 성과…이제 'KB페이스' 질주

기사입력 : 2018-09-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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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KB금융지주 창립 10주년…"2위와 격차 벌릴 것" 의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 사진= KB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 사진= KB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12개 계열사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고객에게 가장 먼저 선택 받는 확고한 리딩금융그룹으로 우뚝서야 할 것이다."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사진)은 지난해 신한을 넘어 금융지주 리딩 자리를 차지하고도 여전히 안주하지 않는 KB를 강조하고 있다.

오는 29일로 창립 10주년을 맞는 KB금융지주는 2014년부터 수장을 맡은 윤종규 회장의 리더십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강화되고 균형 성장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종규 회장은 이제 KB만의 보폭으로 달리되, 은행뿐 아니라 증권, 보험 등 12개 계열사 협업으로 2등과의 격차를 보다 넓히겠다는 포부도 밝히고 있다.

◇ 자본시장 리딩 플레이어 조준

이른바 'KB사태'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윤종규 회장은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현대증권(현 KB증권) 등 대형 인수합병(M&A)을 잇따라 성사시키며 KB금융 그룹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KB금융 그룹 총자산은 올 6월말 463조3374억원, 상반기 당기 순이익은 1조9150억원으로 각각 경쟁사인 신한을 앞서고 있다.

다만 신한이 비은행 포트폴리오 보강 승부수를 띄우면서 KB도 다시 리딩 경쟁에 고삐를 죄야 하는 상황이다.

윤종규 회장은 최근 지주 창립 10주년 기념사를 통해 "앞으로도 우리가 진정한 리딩금융그룹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재무적으로 2위와 20~30%의 격차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안주하지 않도록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윤종규 회장은 "경쟁자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일희일비(一喜一非) 하지 말고 묵묵히 우리만의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KB 레이스'를 짚기도 했다. 이는 한편으로는 앞서 재편된 증권, 보험 등 부문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종규 회장은 "은행은 압도적인 1위가 되고, 증권, 손보,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은 1위에 근접하는 확실한 2위가 될 수 있도록 계열사별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종규 회장은 KB증권을 중심으로한 자본시장 부문이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도록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에서 계열사간 협업으로 자본시장 비즈니스를 주요 수익처로 육성하기 위해 지주에 '자본시장부문'을 신설하고 인사도 낙점했다. 또 올해 7월에는 KB국민은행과 KB증권 자본시장 관련 부서를 여의도에 코로케이션(Co-location) 했다.

◇ '글로벌 KB' 시동

"동남아에서는 현지에 특화된 금융모델을 통해 시장 지위를 확대하고, 기회가 된다면 선진국 시장을 향한 ‘과감한 조치(Bold Move)’를 시도하겠다."

윤종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KB' 강화 의지를 밝혔다.

KB금융 그룹사의 올 5월 기준 해외점포는 총 13개국 34개 네트워크다. 국내 영향력 대비 해외진출에 다소 조심스러웠는데 그룹사 협업으로 해외사업 추진을 점차 가속화하고 있다.

윤종규 회장이 직접 글로벌 행보를 늘리고 있다. 올 6월 말 기업설명회(IR)를 위해 홍콩과 싱가포르를 방문하고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인도를 찾았다.

그리고 윤종규 회장은 두 달여 만인 이달 KB자산운용 중국 상해 현지법인 설립식 참석차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중국 법인은 KB자산운용이 지난해 아시아지역 헤지펀드 시장진출을 위해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두 번째 해외진출이다.

캄보디아는 그룹 차원에서 관심을 쏟고 있는 진출국이다. 올 4월 KB국민카드가 코라오 그룹과 합작해 캄보디아 여신전문금융사를 인수키도 했다. 디지털 기술 기반 동남아 사업을 확장키 위해 2016년 선보인 '리브 KB 캄보디아' 플랫폼 가입자도 현재 3만4000명 이상으로 확대됐다.

윤종규 회장은 런던지점과 홍콩지점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글로벌 기업투자금융(CIB)도 강화하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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