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현재 직영점 2곳, 가맹점 1곳인 무인 운영 CU 매장을 내년 초까지 10곳으로 늘린다. 매장수를 늘림과 동시에 시범 운영 중인 무인 매장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스마트 솔루션'이 도입된 무인 편의점은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무인 편의점은 보안 문제가 취약점으로 꼽혀 실시간 관제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며 "고객의 움직임과 목소리를 인식한 뒤 취객 난동 등 위험 상황 발생 시 즉각 보안요원이 출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이 담당하던 결제 부문도 에스원의 신기술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에스원은 지난 18일 인공지능(AI) 계산대를 최초 선보였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고객은 구매할 상품만 선택하면 된다. AI 시스템이 선택된 상품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금액을 계산하는 것은 물론 재고관리까지 해준다.
다만, AI 계산대 보급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른 기술은 아니어서 당장 무인 편의점에 적용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개발을 통해 차츰 CU, 이마트24 등에 보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U와 더불어 이마트24, 세븐일레븐 등이 무인 매장을 늘리는 이유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활로를 찾기 위함이다. 이미 전국 10곳 매장을 무인으로 운영 중인 이마트24도 에스원과 매장 확대를 협의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3곳 매장을 무인으로 운영 중이며, GS25는 최근 테스트 매장 1곳을 오픈했다.
무인 편의점 전환은 가맹점주의 수익성 개선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점주 임차형 편의점은 최저임금 상승 및 월매출 감소로 순이익이 16% 줄었다. 올해는 편의점 본사가 전기요금 포함 지원금을 지급해 순이익 개선됐으나 여전히 마이너스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점주 임차형 편의점의 경우 심야 시간에 무인점포를 운영하면 인건비가 37만6000원 절감된다"며 "추가 보안서비스 비용 20만원을 지불하더라도 점수 순이익이 기존 -5%에서 -2%에 그쳐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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