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김우섭 피노텟 대표는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2018 한국금융포럼’ 주제강연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어리석은 질문일지 모르지만 20년 전 왜 구글이나 페이스북에 투자하지 않았는지 물어보고 싶다. 이유는 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ICO를 통해 구글과 같은 회사에 투자할 기회가 생겼고, 1만 2000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와 같은 수익률을 올리는 곳은 많은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것 같다”며 “잘 들여다보지 않고, 모르고, (기술)이 너무 쉬워서 무시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구글이 최초 200만 달러를 투자받는데 350번의 PT를 통해 이뤄진 점이 방증한다고 강조한다. 초창기 구글의 기술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았다. 이 기술이 플랫폼이란 걸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그의 설명이다.
암호화폐의 가치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나갔다. 김 대표는 “일각에선 비트코인이 결제수단으로 활용될 수 없고 화폐로서 가치가 없다고 말을 하는데, 화폐에 대한 정의 자체가 잘못된 것같다”며 운을 띄웠다.
김 대표는 암호화폐가 횡(橫)화폐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예컨대 지금 아프리카 기부를 위해 1달러를 보내기 위해서는 시간과 일정 금액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하지만 암호화폐를 활용하면 1초에 손실과 수수료를 발생시키지 않고 기부금을 보낼 수 있다는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우리가 쓰는 원화, 달러 등은 종(縱)화폐다. 종화폐는 특정 섹터 안에서 구매, 지불, 투자, 등 모든 거래에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원화와 같은 화폐는 해외송금이 안 된다. 받는 사람이 원화를 원해도 중간에 달러로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진전 없는 논의는 그만 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가 무엇인지 왜 해야하는지는 멈추고, 언제 어디서 어떻게 잘할 것인가 논의하는 시대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설명한다.
김 대표는 “실리콘벨리에서는 90% 투자자와 90%엔지니어가 블록체인 암호화폐만 들여다보고 집중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초입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지금 블록체인은 혼란기를 지나 성숙기에 막 들어갔다고 생각하는데 한국은 아직도 (암호화폐·블록체인이) 맞는지 틀린지 떠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블록체인은 세계적으로 미래 핵심 기술로 각광받고 있고 글로벌 석학들이 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지만 국내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미국이 암호화폐로 기축통화를 만들 것이며 우리도 아시아기축통화를 공동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 대표는 “이는 정부의 역할은 아니고 많은 사람들은 암호화폐를 만든다는 사람들의 말을 귀담아 듣고 그 사람들이 원대한 꿈을 갖고 있는지 잘 들여다보고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첨언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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