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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로 변하는 카드사 ⑦] 이문환 BC카드 대표, 지불결제 주도권 확보 박차

기사입력 : 2018-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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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R&D·인큐베이팅 연구조직 운영
사내 연구 소모임 ‘BC R&D Cell’ 신설

[디지털로 변하는 카드사 ⑦] 이문환 BC카드 대표, 지불결제 주도권 확보 박차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카드사들이 변화하는 시대 환경을 따라잡기 위해 ‘디지털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수수료 인하 등의 수익성 악화를 돌파구를 디지털에서 찾기 위함이다. 앱투앱 결제, 인터넷은행 등 변화하는 지불결제 환경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카드사들별로 디지털 현황과 행보를 진단해본다. 〈 편집자주 〉

이문환 BC카드 대표가 지불결제 시장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 금융 시대 기존 카드사의 역할만으로는 생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BC카드가 7개 카드사와 달리 카드 프로세싱 사업이 주 업무인 만큼 플랫폼 분야에서 선도주자로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문환 대표는 취임 후 디지털 결제서비스로 결제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슬로건 ‘디지털&BC(Digital&BC)’를 내세우고 관련 조직을 재정비했다.

디지털 기반 사업전략과 디지털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혁신본부 내 디지털마케팅실을 신설했다. 플랫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일원화된 UI/UX 기획과 UX실도 만들었다. UX실은 BC카드 디지털 채널의 고객경험 분석, 최적 UI/UX 설계, 퍼블리싱을 전담한다.

기존 빅데이터 담당부서는 디지털마케팅실 내에 편제했다. 빅데이터 관련 부서를 디지털마케팅실 내에 둬 디지털 채널 기반 고객맞춤형 마케팅 시너지를 높인다는 취지다. 결제 솔루션, 인증 관련 전문성을 높이도록 부서도 탈바꿈했다.

BC카드는 “결제 솔루션 등 디지털 인프라 개발 기능은 프로세싱 조직으로 통합해 각 영역에서 전문성과 업무 효율성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문환 대표가 BC카드를 디지털 금융 선두주자로 만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제로페이·QR결제·보이스페이 등 다양한 결제 서비스 시도

BC카드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카드 수수료가 없는 ‘제로페이’에 간편결제 플랫폼 사업자로 참여하게 됐다. BC카드는 11개 BC브랜드 고객사를 포함, 33개 기관의 결제사업 프로세싱을 대행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지불결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BC카드는 지난 7월 QR결제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QR결제 방식은 알리페이 등 글로벌 기업에서 사용하는 결제 방식이기도 하다. 대구 최대 지역 행사인 치맥 페스티벌에서 QR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BC카드 관계자는 “QR결제 방식이 확대되면 푸드트럭 등 영세 상인들도 쉽게 카드결제를 받을 수 있다”며 “고객은 다양한 결제 수단을 선택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은련QR 결제 가맹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BC카드는 지난 2월부터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명동을 중심으로 노량진 수산시장, CU, 동대문 두타몰 등 9100여개 가맹점을 은련QR 결제 서비스를 사용처로 확보했다.

BC카드 관계자는 “QR결제 경험이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국내에서도 편리하게 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결제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5월에는 BC카드 간편결제 플랫폼 페이북(paybooc)을 생활문화 플랫폼으로 리뉴얼했다. 페이북에서는 첫 화면에서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상하좌우 스크롤을 움직이기만 하면 여행, 문화, 골프 관련 이벤트와 콘텐츠를 누릴 수 있도록 UX/UI를 개편했다. 앱 이용 중에도 QR스캔, NFC 등을 통한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간편결제 메뉴를 고정해 결제 편의성을 높였다. 페이북 내에는 보이스, 지문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한 FIDO 바이오 인증 기술을 ‘로그인과 결제인증’에 적용했다.

BC카드는 올해 11월 손가락 정맥으로 결제 가능한 ‘핑페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BC카드는 신한카드, 하나카드, LG히다찌, 나이스정보통신과 함께 손가락 정맥 인증을 활용한 무매체 간편결제 사업 핑페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핑페이는 손가락 정맥 패턴을 이용, 인증하는 기술로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단말기에 손가락을 터치하기만 하면 결제가 이뤄져 편의성이 높다.

◇ 블록체인 등 신기술 트렌드 분석

BC카드는 지불결제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방침 아래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연구 조직을 갖추고 있다.

BC카드는 2000년 초부터 현재까지 지불결제 트렌드를 선도하는 신기술 R&D와 인큐베이팅을 담당하는 연구조직인 디지털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연구소에서는 지난 1월부터 사내 연구 소모임인 ‘BC R&D Cell’을 신설해 다양한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기관과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신기술 연구개발에서는 ETRI, 금융결제원 등의 연구기관과 함께 대외 연구 협력을 통해 FIDO 기반 생체인증,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을 결제 서비스와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하고 있다.

BC카드 관계자는 “디지털연구소에서는 AI, 블록체인 등 신기술 관련 인재 양성과 사업화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4차 산업 혁명시대에 실현될 수 있는 결제 서비스를 연구,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BC카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경영인 ‘디지타이징 비즈니스(Digitizing Business)’를 추진하면서 데이터 분석에도 공들이고 있다.

BC카드는 데이터 수집과 마케팅 활용(CRM), 다양한 빅데이터와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서울시, 제주시 등 지자체 경제활성화 정책 지원, 중소가맹점·스타트업 대상 상권분석을 지원하고 있다. 간편결제 플랫폼인 페이북(paybooc)도 기능 개선, 콘텐츠 보완으로 월 UV(Unique Visitor) 500만명을 돌파한 성과를 얻기도 했다.

BC카드 관계자는 “고객 개별의 성향과 니즈를 수집하고 분석해 더욱 고도화 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고객만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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