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철닫기이동철기사 모아보기 KB국민카드 대표가 스타트업과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카드의 디지털화를 위해 전사적 디지털화 뿐 아니라 스타트업의 혁신 DNA를 심는 것이다. ‘알파원 카드’ 등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상품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조직개편을 진행하며 미래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창의적이고 역동적이며 끈질기게 실행하는 조직 구축, 미래 성장 동력 발굴과 본업 경쟁력 강화,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KB금융그룹 성장에 선도적 역할 수행이라는 3대 과제 달성을 중점에 두고 조직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KB국민카드 디지털은 디지털본부, 데이터전략본부, 스웨그(SWAG)에서 담당한다. ‘스웨그(SWAG, Smart Working Agile Group)’ 부서와 데이터전략본부는 이동철 대표가 수익성 강화를 위해 취임 후 만든 조직이다. 디지털본부에서는 앱, 웹, 디지털 서비스 등의 디지털 자산과 프로세시 대행 등의 신사업을 총괄한다.
데이터전략본부는 빅데이터를 총괄하는 한편 은행과 지주의 그룹 시너지 추진 방안을 모색한다. 스웨그 조직은 프로세스, 상품, 서비스 등의 부문의 혁신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 퓨처나인 1기 마케팅부터 입점까지 시너지 창출
작년 12일 ‘사운들리’, ‘펫닥’, ‘투빌’ 등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들은 KB국민카드와 서비스 개발, 프로모션 등을 진행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1기 참여 스타트업인 사운들리와 KB국민카드는 ‘알파원 카드’ TV광고가 나올 때 사운들리 기술을 활용해 상품 혜택을 고객에게 송출하는 마케팅을 진행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사운들리를 통해 광고에 담지 못한 정보를 고객에게 송출했다”며 “현재는 KB국민카드 고객이 마트나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할 때 들리지 않는 소리를 활용해 프로모션 정보를 모바일 폰에 전송할 수 있는 마케팅 방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선과는 엄선의 앱 내 KB국민카드 상품 소개를 넣고 카드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연계했으며 어브로딘 사이트 내에는 KB국민카드 여행사이트와 연동해 어학연수 고객 대상 항공권을 발권하도록 하고 있다. 펫닥은 KB국민카드 모바일 앱 ‘리브메이트(Liiv Mate)’에 입점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KB금융그룹 계열사인 KB국민은행과도 연계해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어브로딘’은 KB국민은행 외환업무부와 제휴계약을 체결해 국민은행 외화, 환전 송금고객 대상 어학연수 추가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펫닥과는 KB손해보험과 반려동물 보험서비스 제공 관련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도 지난 5월 31일까지 퓨처나인 2기를 모집, 지난 19일 10개 2기 퓨처나인 참여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 카드 플랫폼 기반 ‘알파원 카드’ 인기…간편결제 수단 개발
KB국민카드 자체 디지털 경쟁력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다. ‘알파원 카드’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KB국민카드 디지털 산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알파원 카드’는 여러장의 카드를 플라스틱 카드 하나로 사용 가능하다. 앱으로 해당 상황에서 가장 높은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선택 결제할 수 있도록 출시됐다.
여기에 자동으로 혜택이 가장 높은 카드를 선택, 결제해주는 AI 기반 최적카드 자동결제 시스템이 적용된 ‘오토 체인지(Auto Change)’ 기능이 탑재됐다. 지난 26일 기준 ‘알파원카드’는 26만좌가 발급됐다.
제휴 간편결제 협업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앱 카드 또는 페이코 신규 등록 시 페이코와 앱 카드의 상호 등록 프로세스를 신설했다. KB국민카드를 ‘페이코’에 등록한 이용자는 KB국민카드 모바일 결제창에서 ‘페이코’를 이용할 수 있다. 지불 결제 인프라 구축도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제주패스와 연계해 커넥티드카 파일럿 테스트를, 엘지유플러스와 인텔리전스 커머스를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B국민카드는 앱카드 QR 결제를 2014년 업계 최초 선보이기도 했다.
직원들의 디지털 교육에도 집중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임직원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디지털 핵심인재 아카데미’를 실시하고 있다.
교육은 레벨1에서 레벨4까지 총 4단계로 구성됐다. 레벨 수료 직원 중 우수 직원은 상위 레벨 학습 대상자로 선정된다.
‘레벨1’은 기초 수준의 단계로 ‘이러닝’과 ‘집합 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디지털 관련 기초 지식 함양과 친화력 제고를 지향한다. ‘레벨2’는 디지털 관련 각 분야별 심화 학습을 통해 관련 지식을 강화하고자 하는 중급 과정으로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모바일 △핀테크 △가상현실 등 4차 산업 혁명의 주요 주제에 대한 심화 교육을 진행한다.
고급 과정인 ‘레벨3’은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테마 중에 개인별 심화학습 분야를 선정한 후에 전문교육기관에서 운영하는 심화교육에 참가하고 실무 내용을 접목해 개인별 연구보고서를 작성한다. 해외 지역 방문을 통해 4차 산업혁명 관련 최신 기술 발달 상황을 직접 체험하는 과정도 병행 진행된다.
‘레벨3’에 선발된 직원에 대해서는 디지털 관련 업무 유관부서로의 배치 또는 예비 인력 풀(Pool)로 관리된다. ‘레벨4’ 과정에 참가하는 직원은 주요 대학교 등과 연계하여 장기 위탁 교육 과정을 밟아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