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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로 변하는 카드사 ③] 정수진 대표 ‘디지털 하나카드’ 속도낸다

기사입력 : 2018-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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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디지털 인재 양성 HDU 운영
맞춤혜택 나만의 Pick 서비스 강점

[디지털로 변하는 카드사 ③] 정수진 대표 ‘디지털 하나카드’ 속도낸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카드사들이 변화하는 시대 환경을 따라잡기 위해 ‘디지털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수수료 인하 등의 수익성 악화를 돌파구를 디지털에서 찾기 위함이다. 앱투앱 결제, 인터넷은행 등 변화하는 지불결제 환경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카드사들별로 디지털 현황과 행보를 진단해본다. 〈 편집자주 〉

정수진 하나카드 대표가 올해 초 내세운 디지털 경영 슬로건 ‘디지털 뉴 리더(Digital New Leader)’를 기조로 하나카드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카드는 모바일 플랫폼 원큐페이 강화를 포함한 디지털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내에서도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방위적으로 디지털을 추진하고 있다.

정수진 대표는 지난 1월 주요 사업전략 발표에서 “디지털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라며 “앞으로 하나카드는 디지털에 더 많은 역량을 쏟아 붓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정 대표는 비대면 중심의 영업 채널을 강화하고 플랫폼 기반의 통합마케팅 등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손님관리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전사적 디지털화를 위해 하나카드는 미래사업본부 산하 디지털마케팅부, 디지털혁신부, 멤버십운영부, 멤버십마케팅부와 함께 마케팅본부 산하 CRM마케팅부 내 빅데이터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마케팅부는 디지털전략을 수립하고 전사 디지털과제 발굴하고 추진하는 디지털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임직원에게 디지털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한 변화관리도 진행한다.

디지털혁신부는 홈페이지, 모바일 등 디지털채널 기획과 운영을 맡고 결제기술, 간편결제 제휴, 프로세스 개발 등 디지털 페이먼트(Digital Payment) 사업도 총괄하고 있다.

멤버십운영부와 멤버십마케팅부 2개 부서는 하나금융그룹의 하나멤버스를 전담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하나멤버스 마케팅과 앱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빅데이터팀은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마케팅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제휴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네트워크 마케팅’을 모색하고 있다.

그의 행보가 하나카드를 ‘디지털 뉴 리더’로 탈바꿈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모집채널 디지털화 박차

하나카드는 디지털화 추진을 위해 글로벌 컨설팅사인 AT커니와 함께 하나카드의 디지털 경쟁력을 진단하고 있다. 올해는 카드사업 프로세스 디지털화를 중점에 두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카드 모집 채널의 디지털화를 위한 테스크포스팀(TF)인 ‘모집채널 디지털화 TFT’를 운영하고 있다”며 “해당 TFT는 9개 부서에서 파견된 직원 9명으로 구성돼 지난 6월 24시간 365일 빠른 발급 서비스를 완료하고 발급시간 단축을 위한 추가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4시간 365일 심사 발급체계 구축 외에도 지문을 이용한 생체인증 결제방법을 도입했다.

최근 신한카드, 비씨카드, LG히다찌, 나이스정보통신과 함께 생체 인증 기술인 지정맥을 활용한 무매체 간편 결제 사업 핑페이(FingPay)를 개발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작년 하반기부터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손님(하나금융그룹 계열사에서 고객을 지칭하는 말)이 원하는 서비스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카드 ‘내맘대로 카드’를 지난 6월에 출시했다.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챗봇 등 다양한 AI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스마트폰 등 AI기기를 통해 고객의 음성 또는 문자로 ‘한도 조회’, ‘결제 내역’ 등을 물어볼 수 있고, 고객센터에서도 AI에 기반한 머신러닝 기법을 통해 고객에게 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상담을 받도록 만들 계획이다. 심사 프로세스 자동화를 위한 챗봇 시나리오 심사와 사내 RPA 도입을 올해 안에 적용할 계획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심사 단계에서의 수기 입력을 자동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핀테크와 빅데이터 분석을 결합해 손님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는 ‘나만의 Pick’ 서비스도 지난 2월 오픈했다. ‘나만의 Pick’ 서비스는 손님이 보유하고 있는 카드상품, 소비패턴, 거주지역, 유사손님 그룹핑, 선호가맹점 등 다양한 요소 분석을 기반으로 만든 서비스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까지 ‘나만의 Pick’ 서비스에 가맹점주가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반영하면 바로 손님이 이용 할 수 있는 실시간 디지털 마케팅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 디지털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실시

하나카드는 디지털 인재 양성에도 공들이고 있다. 지난 4월 빅데이터 전문가와 디지털 비즈니스 과정으로 구성된 ‘HDU(Hanacard Digital University)’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HDU’는 사내 우수직원들을 디지털 전문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한 하나카드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으로 총 80명이 선발되어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HDU 프로그램은 각 과정별로 초급, 중급, 고급 등 수준별 교육과정으로 구성됐다.

고급단계까지 수료한 직원 중 우수직원을 선발하여 특화과정까지 진행하고 향후 글로벌 기업 수준의 디지털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입학식에서 정 대표는 “디지털 인재 육성은 하나카드가 ‘Digital New Leader’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최우선 과제”라며 “사람 중심의 ‘휴매니티(Humanity)’에 디지털 경쟁력까지 갖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임직원에게 ‘디지털 DNA’를 심어주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전 임직원의 디지털 의식 함양과 디지털 문화 확산을 위해 작년부터 외부전문가 초빙 세미나, 디지털 교육 등 변화관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 직원들에게 매일 디지털 용어와 트렌드를 재미있고 쉽게 알 수 있는 ’데일리 디지털 키워드’를 발송하고 ‘디지털퀴즈’, ‘디지털올림픽’등 디지털 관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핀테크 외 바이오, IoT 등 새로운 분야와의 제휴, 육성영역을 확대하여 융복합 모델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유망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그는 “하나카드 손님들이 더 많은 편의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동업종은 물론, 이업종과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발굴해야 한다” 며 “올해 하나카드는 디지털화를 통해 손님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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