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은산분리 완화로 인해 한국금융지주의 지분율이 하락하더라도 은산분리 완화가 되지 않을 경우의 발생할 수 있는 자본확충 부담과 카카오뱅크의 현 사업 구조상 한계점을 극복할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한국금융지주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7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규제혁신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은산분리라는 대원칙을 지키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이 운신할 수 있는 폭을 넓혀 줘야 한다”며 “인터넷전문은행에 한정해 혁신 정보기술(IT) 기업이 자본과 기술투자를 확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의 자본 약 1조원에서 자기자본비율(BIS) 12% 가정 시 위험가중자산(RWA)은 8조3000억원이다. RWA 8조3000억원으로 대출 10조원 이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위험가중치 비중이 낮은 전월세담보 대출을 빠르게 확대해야 하지만,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보증을 기반으로 한 대출이기 때문에 확장에는 한계점이 존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설립 취지에 부합하게 독자적인 사업영역을 구축하고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위험가중자산 한도에서 순이자마진(NIM)의 상승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중신용자에 대한 대출 비중이 크게 확대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는 새로운 신용평가 기법으로 카카오를 통해 빅데이터를 이용한 알고리즘 등을 공급받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은산분리 완화를 통해 카카오의 지분율이 확대되면 카카오의 적극적인 투자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라며 “이것이 중신용자에 대한 대출 확대 가능성을 높이는 근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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