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과 NH농협은행의 가상계좌 발급 재계약이 불발에 이르렀다. 당분간 빗썸이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데 차질이 불가피한 가운데 NH농협은행과 재계약을 위한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빗썸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1일부터 실명확인 입출금번호 신규 발급이 일시 중지된다고 밝혔다. 기존 발급 고객은 정상적으로 입출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입출금 서비스 중지는 그간 NH농협은행으로부터 가상계좌를 발급받아온 빗썸이 계약 만료일인 지난달 말까지 재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NH농협은행은 최근 빗썸에서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건과 관련해 전산망과 더불어 투자자 보호 조치에 미흡한 점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보완을 요청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현재 빗썸과 재계약 체결 협의 중에 있다”며 “소비자 및 정보 보호 차원에서 보완이 완료되면 재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빗썸은 지난달 약 35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를 도난당해 189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은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으나 아직 수사 결과 또한 나오지 않은 상태다.
빗썸은 지난해 2건의 해킹으로 인해 이용자 정보 3만1506건과 웹사이트 계정 정보 4981건 등 총 3만6487건의 정보를 그대로 유출 당했다.
한편 NH농협은행은 코인원과는 재계약을 체결했다. 업비트는 IBK기업은행과, 코빗은 신한은행과 재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빗썸과 NH농협은행은 한 달간 유예기간을 두고 재계약 협의를 진행한다. 이 동안에는 기존 가상계좌를 통한 입출금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되나 최종적으로 재계약이 무산될 경우 내달부터는 이마저 이용할 수 없다.
빗썸 관계자는 “조속히 서비스가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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