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키움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하반기부터 해외 부문 매출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과 해외 수주 증가, 남북경협에 대한 실질적인 수혜 등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으로 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30일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2분기 매출액 4조 2401억원(전년 대비 +0.8%, ), 영업이익 2209억원(17.1%)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우루과이 복합화력발전소에서 노조 파업에 따른 공기지연으로 300억원, 인도네시아 살룰라 지열발전소에서 발주처의 정보와 다른 화산지대 지반 문제에 따른 공기 지연으로 200억원 등 총 500억원의 추가 원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라 연구원은 “다만 하반기부터는 7개 현장(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항 건설공사, 사우디 우쓰마니아 에탄 회수처리시설, 쿠웨이트 KNPC·NRP PKG 5 공사, 우즈베키스탄 천연가스 액화 정제 시설 공사, 방글라데시 Matabari CFPP Port Offshore, 카타르 AL BUSTAN 도로 등)에서 공정진행이 본격화되면서 1조2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1분기 연결기준 신규수주는 연간 가이던스 대비 40%를 달성했지만 해외는 22%로 부진하다”면서도 “하반기에는 이라크 유정물공급시설(20억불, 단독), 사우디 킹살만 조선소(15억불), 알제리 오마쉐 복합화력발전(7억불, 수의계약), 인도네시아 복합화력발전(3억불), 사우디 송변전(3억불), UIAE IGG 익스펜션 가스(3억불) 등의 프로젝트가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현금 여력 등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신흥시장 신규수주 부진과 해외 장기 미착공 현장의 대안으로 수익성이 양호한 해외 투자 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라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실적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해외 부문 매출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과 해외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며 “남북경협에 대한 실질적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멀티플의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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