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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난 '제로페이', BC카드·카카오페이 등 5개 결제플랫폼·11개 은행과 구축

기사입력 : 2018-07-2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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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수료 시중은행이 부담

윤곽 드러난 '제로페이', BC카드·카카오페이 등 5개 결제플랫폼·11개 은행과 구축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소상공인 부담 완화 공약으로 내걸었던 '서울페이'가 25일 윤곽을 드러냈다. 중소벤처기업부, 인천시, 경남시 등이 모두 참여해 향후 '제로페이'로 통합, 수수료 0원 시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25일 서울시는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경상남도, 전라남도 지자체, 네이버, BC카드, 카카오페이, 페이코, 한국스마트카드 5개 결제 플랫폼 사업자, 신한은행, NH농협은행, 신용협동조합중앙회,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케이뱅크 등 11개 은행과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제로 결제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 등 소상공인 단체와 금융소비자연맹과 같은 소비자 단체도 함께 협약을 맺었다.

제로페이는 QR코드를 활용한 '앱투앱 결제'로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도록 해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을 '0'으로 만드는 결제수단이다. 결제방법은 2가지다.

첫번째는 QR코드 결제 방식이다. 소비자가 스마트폰 결제 앱을 열어 매장 내 비치된 QR코드를 촬영한 후 결제금액을 입력해 결제플랫폼 사업자가 은행을 통해 결제대금을 소비자 계좌에서 출금, 판매자 계좌로 입금된다.

두번째는 소비자가 스마트폰 결제 앱을 실행해 본인 QR코드를 판매자에게 제시하면 판매자가 가맹점 POS기와 연동된 결제단말기의 QR리더기에서 소비자 QR코드를 인식, 결제요청을 하게 되고 결제플랫폼 운영자를 통한 결제대금 이체가 이뤄진다.

서울시가 먼저 서비스 운영의 첫 발을 떼고,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남도 등 4개 광역지자체도 연내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이 모델을 2020년까지 전국으로 확산해나간다는 목표다.

협약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내 경제의 30%를 책임지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희망을 갖지 못하면 우리 경제에 미래가 없다. 이들의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며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제로 결제서비스가 도입되면 지갑을 여는 대신 스마트폰만 꺼내면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살리고 건강한 지불문화를 확산할 수 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은행이 수수료를 부담한다고 선언한 만큼, 카드사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협약식에 참여한 위성호닫기위성호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은 "신용카드사들이 위협을 느낄 수 있다. 세계적인 트렌드가 간편결제로 가는데 우리나라는 민간소비 70%를 신용카드가 장악하고 있어 늦어졌다"며 "체크카드 콘셉트와 유사해 은행계좌가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제로페이의 성공 요건으로는 고객 혜택과 가맹점 확보가 꼽히고 있다.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해 소득공제 40% 혜택을 적용하고 향후 교통카드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정부는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해, 제로페이 사용대금에 대해 전통시장 이용금액에 준하는 40%의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것을 지난 ‘저소득층 일자리・소득지원 방안(7.18)’을 통해 확정했다"며 "지자체와 함께 적극 홍보하고 소상공인 협단체와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는 등 제로페이 활성화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로페이는 행안부, 금융위, 지자체, 한은, 금결원,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TF를 구성하여 추진과정상 법・제도적 애로사항이나 불합리한 규제 등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등 제로페이가 조속히 정착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나갈 계획이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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