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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남북경협주, 북미 신경전에 급락

기사입력 : 2018-07-0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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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6·12 북미정상회담의 후속으로 진행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세 번째 방북 이후 북한과 미국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남북경협주가 일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7일 북한과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 문제를 이행하기 위해 후속 협상을 벌였으나 비핵화 방식을 두고 이견을 드러내 우려가 더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9일 오후 1시 54분 현재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건설업체 남광토건은 전 거래일 대비 12.50% 내린 1만6800원에 거래 중이다. 수도·가스관 관련 업체 동양철관(16.05%)과 개성공단 입주 의류업체 좋은사람들(13.72%)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현대엘리베이터(12.47%), 현대건설(6.83%), 아난티(12.59%), 제이에스티나(7.24%), 신원(10.50%), 인디에프(8.85%), 재영솔루텍(5.62%), 인지컨트롤스(4.06%) 등 다른 남북경협주 관련주도 일제히 약세다.

철도 관련주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철도 신호 제어 관련 업체 대아티아이는 전 거래일 대비 16.19% 하락한 6160원에 거래 중이다. 레미콘 업체인 부산산업과 철도 차량용 제품을 생산하는 대호에이엘은 각각 16.40%, 16.65% 하락했다.

이외에도 현대로템(9.60%), 특수건설(13.00%), 푸른기술(16.41%), 리노스(5.09%), 우원개발(6.88%), 세명전기(11.84%), 서암기계공업(12.19%), 현대정보기술(0.65%), 삼부토건(6.37%), 한국종합기술(4.09%), 유신(8.45%) 등 철도차량 제작업체 및 관련 제품 생산업체, 토목·설비공사 업체들이 잇따라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시멘트(17.83%), 고려시멘트(12.07%) 등 시멘트주도 내림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6~7일 북한을 방문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고위급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에서 미국 측은 조속히 ‘비핵화 시간표’를 마련하고 핵신고·검증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북한 측은 단계적 동시 행동 원칙을 강조하며 반발했다.

협상을 마치고는 폼페이오 장관이 “비핵화 시간표 설정 등에 많은 진전을 이뤘다”며 “북한과의 협상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밝힌 반면, 북한은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이 일방적이고 강도같은 비핵화 요구만 들고 나왔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의 요구가 강도 같은 것이라면 전 세계가 강도”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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