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김경룡 대구은행 행장 내정자가 자진 사퇴한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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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기사 모아보기 DGB금융지주 회장의 행장 겸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행장 인선 절차를 다시 밟기엔 현재 마땅한 후보자를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 이사회는 4일 오전 11시 그룹임원인사위원회를 열고 조직개편안과 임원 명단을 확정한다. DGB금융은 지난달 12일 지주 및 계열사 임원 30명으로부터 사직서를 받았다. 임원 유임 및 신규 선임 결과가 이날 오후 발표된다.
이 자리에서 대구은행 행장 선임 관련 시기 조절도 논의될 예정이다. 현재 행장 대행은 박명흠 부행장이 맡고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행장 공백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차기 행장 선임과 관련해 이날 얘기가 있을 것으로 안다"며 "경영권 승계 절차 확정안이 나올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조만간 이사회에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 안팎에서는 김태오 회장이 당분간 행장까지 겸임하게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DGB금융은 지금까지 회장・행장 겸임체제를 유지해왔으므로 업무에 특별한 지장이 없다는 분석이다.
행장에 적합한 인물을 물색하기엔 부담이 따르는 상황이기도 하다. 김태오 회장이 하이투자증권 인수 등을 위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예고한 상황에서 이전에 행장 후보로 거론된 인물들을 재차 검토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현 임원진 대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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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규기사 모아보기 전 회장에 의해 선임됐다.
김태오 회장도 이사회 결정사항에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그룹 경영 일반과 관련해 "행장과 회장은 분리되지 않는 게 좋다"며 "힘이 한쪽으로 기울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대구은행 노조는 겸임에 대해 뚜렷한 찬반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노조 관계자는 "차기 은행장 선임은 전적으로 은행 이사회의 결정사항"이라며 "이사회는 오직 은행의 미래와 조직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의사결정을 해야 할 것이며, 올바른 선택을 하는지 조합에서 분명히 지켜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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