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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삼성 영업이익률 두자릿 수 껑충

기사입력 : 2018-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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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NH투자도 선전 수익 다각화 본궤도
증시 변동성 커져 이젠 경쟁우위 부각 전망

미래에셋대우·삼성 영업이익률 두자릿 수 껑충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상장 증권사의 상반기 실적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평균거래대금이 늘면서 증권사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브로커리지 덕을 가장 크게 봤다. 운용 마진과 파생증권 발행 수익도 증권사 실적 제고에 일조했다.

하지만 코스피가 고점에 이르렀다는 시각이 대두하고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3분기 이후 증권사별 경쟁력 차이가 확연히 벌어질 전망이다.

◇ 2분기에도 최고 효자 브로커리지

24일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 2분기 미래에셋대우의 영업이익은 207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748억원) 대비 18.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순이익은 작년(1636억원)보다 1.8% 증가한 16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536억원과 1190억원이다. 이는 전년(1471억원, 1069억원) 대비 각각 4.4%, 11.3% 증가한 액수다.

삼성증권은 영업이익이 1165억원으로 작년 2분기(881억원)보다 32.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은 870억원으로 작년(667억원) 대비 30.4% 늘어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올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958억원, 733억원으로 작년(879억원, 725억원)보다 9.0%, 1.1%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1분기 이익이 급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유지되면서 증권사들의 상반기 실적 추정치도 작년보다 크게 개선됐다.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는 4223억원과 367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183억원, 2738억원)보다 32.7%, 34.1%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의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299억원, 2473억원으로 작년 상반기(2671억원, 1955억원)에 비해 23.5%, 26.5% 개선될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증권도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966억원, 2196억원으로 작년(1627억원, 1226억원) 대비 82.3%, 79.1% 늘어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영업이익이 작년(1665억원)보다 26.1% 증가한 2100억원, 순이익이 작년(1332억원) 대비 20.6% 늘어난 16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유지될 것”이라며 “증권업 순이익이 6분기 연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과거에는 실적이 잘 나와도 2개분기 이상 지속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익 체력이 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증권사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은 브로커리지다.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연초 15조8000억원에 달했다가 다소 줄어들었지만 상반기 기준으로 봐도 여전히 14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거래량 증가는 증권사들의 신규, 추가 투자 없이도 고스란히 각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등 일부 대형사에선 국내주식뿐 아니라 해외주식 매매거래 중개 수수료 수익 비중도 커지고 있다.

국내주식과 달리 해외주식은 초기 상당한 인프라 투자가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과점기업들이 수수료경쟁 없이 상당기간 마진을 온전히 향유할 수 있다.

◇ 운용·파생상품 등 사업 다각화 효과도

사업 다각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운용마진 증가와 파생결합증권 발행 호조도 증권사 실적에 큰 몫을 했다.

고객 자산과 자기자본을 활용한 운용이익률이 높아지는 동시에 자산 규모 자체가 커지면서 운용마진의 이익 기여도가 커지고 있다.

주가연계증권(ELS)은 발행잔고가 꾸준히 늘면서 2분기말 25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3년 전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ELS, 특히 HSCEI 급락 직전 고점에서 발행된 물량들이 속속 만기상환에 성공하면서 ELS 인기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평균거래대금 덕분에 2분기에도 호실적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시장금리 상승에 대한 채권평가손실 우려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영향은 크지 않았는데 이는 증권사들이 2016년 11월부터 금리 상승 리스크를 고려해 적극적으로 헤지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원화 약세와 무역 불안 등으로 한국을 비롯해 신흥국 증시 변동성이 커진 것은 주식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는 위험 요인이다. 국내 증권사들의 주요 수익원이 아직 브로커리지인 탓에 실적이 시황과 밀접하게 연동돼 있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3분기중 고점에 도달한 이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3분기까지는 회전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최근 고점 이상으로 회전율이 높아지려면 금융위기 이후 약화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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