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오는 27일 마포구 상암동 1625번지 일원(2만3741.5㎡)에 대한 새부개발계획 결정안 심의를 연다. 지난달 22일 결정이 보류된 뒤 지방선거 후 열리는 첫 심의다.
이번 심의는 롯데가 서울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데 따라 개최되는 것이다. 재판부는 지난달 23일로부터 8주 이내에 쇼핑몰 건립 심의 일정을 조율할 것을 서울시에 권고했다.
롯데는 지난해 5월 서울시를 상대로 ‘서울시 도시계획 심의 미이행에 따른 부작위 위법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시가 땅을 매각하고서도 4년 동안 인허가를 내주지 않아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사유에서다.
롯데는 롯데몰 군산점 오픈에 반발해 온 지역 소상공인들과도 조만간 재논의에 나선다. 중소기업벤처부는 지난 4월 개점한 롯데몰 군산점에 대해 사업개시 일시정지 명령을 내렸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군산의류협동조합 등 지역상인회 3곳과의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개점을 강행했다는 이유에서다.
롯데와의 합의를 진행하던 군산 지역상인회는 지난달 중기부에 사업조정 신청 자진 철회서를 제출했다. 선거 뒤 새로 선출된 지방자체단체장과 함께 조정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군산시장에는 롯데몰 군산점과 관련해 조정 의지를 밝혀온 더불어민주당 강임준 후보가 당선됐다.

신세계는 경기 하남시에 건립 예정인 초대형 물류센터를 두고 지역 주민과의 협상을 앞두고 있다. 오수봉 하남시장에 이어 신세계 온라인센터 건립 의사를 밝혀온 더불어민주당 김상호 후보가 새로운 지자체장으로 당선됐지만 상생안 마련 등 협상 여지는 남아있는 상태다.
이날 김상호 하남시장 당선인은 “출퇴근 교통 문제와 과밀학급 보육 문제, 신세계 물류센터 등 산재해 있는 공공갈등 현안들에 대해 신속히 대처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신세계는 하남 미사신도시 일대에 2만1422㎡ 규모의 초대형 온라인 물류센터를 짓겠다고 공언했지만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결국 LH와의 부지계약을 잠정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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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물류센터가 들어설) 자족지구 건너편에는 초등학교, 유치원 등 교육시설이 인접해있고 항상 교통체증을 겪는 지역”이라며 “주민들은 이같은 시설을 원하지 않는다”는 등의 글이 게재돼있다. 현재 올라와있는 2개 청원에 참여한 국민 수는 약 9000여명이 넘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지방선거 이슈에 묻혀있던 출점 협상 등이 선거 종료에 따라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여야 후보자 당선 유무를 떠나 지역 주민, 소상공인들과 대화의 장이 신속히 마련됐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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