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기관영업이 치열한 가운데, 지방자치단체 금고지기 자리를 두고 은행간 경쟁이 승부가 결정나고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차기 서울시금고 1금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한은행의 금융사고 관련 건수가 제안서에 누락됐다며 심의 과정상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29일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추가로 열고 우리은행측 주장을 검토했다.
차기 서울시 금고 운영이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만큼 그야말로 '끝난 게 아닌' 경쟁이 이어진 셈인데 일단 상황은 봉합된 모습이다.
향후 더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으려면 신한은행도 업무 이행계획서 제출 등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은행 측도 "이번 입찰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한다"며 "선정된 서울시 2금고 운영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와 신한은행은 늦어도 내달 초 서울시금고 1금고 운영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104년 만에 우리은행의 독점이 깨지고 복수금고로 운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서울시에서도 챙길 게 많아 조율하고 있는 것"이라며 "실무적인 부분에서 시간이 걸리는 것인데 최대한 빨리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연금 출혈 등이 거론됨에도 불구하고 지차체 금고를 차지하려는 은행간 기관영업 경쟁은 그야말로 치열하다. 지자체 금고지기에 선정되더라도 연계 마케팅을 통해 수익성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은행간 자존심 경쟁도 적지 않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한편,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금고지정 현황’에 따르면, 25개 서울시 자치구 금고 은행 약정이 올해 12월 31일자로 일제히 만료돼 올 하반기 차기 구금고 운용사 선정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경쟁이 재차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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