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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 경영] 최태원 SK그룹 회장, M&A 시장서 '맹활약'

기사입력 : 2018-05-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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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메모리 인수 끈기 있는 기다림 통했다

26일 최태원 SK 회장이 중국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상하이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SK그룹.이미지 확대보기
26일 최태원 SK 회장이 중국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상하이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의 승부사 기질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주력 계열사인 SK하이닉스가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이는 최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일본 도시바 반도체 사업 부문 매각의 반독점 심사를 마치고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의 도시바메모리 인수가 최종 확정됐다.

지난해 6월 전략적 투자자(SI)로 합류한 SK하이닉스는 총 매각대금 2조엔(약 19조5136억원) 중 3950억엔(약3조853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최 회장이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사업 성장세를 끌어 올린다는 의지로 보인인다.

최근 최 회장은 김동연닫기김동연기사 모아보기 경제부총리와 만나는 자리에 반도체사업에 3년 동안 약 5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경영복귀 이후 미래 사업 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며 “이는 공백 기간에 M&A시장에서 이렇다 할 만한 성과를 거두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13년 초 최태원 회장이 구속된 이후 SK그룹은 M&A 시장에서 실패를 거듭했다. 2013년에는 STX에너지, ADT캡스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중도 포기를 선언했으며, 2015년에는 KT렌탈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당시 재계의 한 관계자는 “대규모 자금 지출을 동반하는 M&A의 경우 총수의 결정이 중요한영향을 끼친다”며 “전문 경영진에 의한 대규모 투자 의사 결정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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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조원 투자로 향후 신사업 진출 모색


SK그룹은 최 회장의 경영복귀 이후 급변했다. 최 회장은 ‘딥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변화)’실현을 앞세우며 M&A 무대를 글로벌로 확장했다.

장동현 사장이 이끄는 SK㈜는 최근 북미 셰일에너지 기업인 브라조스 미드스트림 홀딩스에 2억5000만달러(270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SK(주) 측은 “고유가에 셰일원유 붐이 일면서 SK(주)가 미국 최대생산지인 퍼미안 지역의 고성장 기업에 투자해 글로벌 에너지 사업확장과 수익확보가 가능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분투자로 SK(주)는 브라조스 지분 30% 이내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SK(주)는 작년말 미국 셰일가스 G&P 업체인 유레카 투자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분야 투자를 본격화했다. 브라조스 또한 셰일에너지 G&P 업체로,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모아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송하는 개더링(Gathering)과 이송된 천연가스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최종 소비자에게 운송ㆍ판매하는데 적합하게 가공하는 프로세싱(Processing) 서비스 사업을 진행한다.

앞서 올 초 LG실트론(현 SK실트론) 인수를 시작으로 다국적 제약회사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

SK㈜는 최근 캐나다 프리미엄다운 브랜드인 ‘맥케이지’와 미국 유명 의류브랜드인 ‘앨리스올리비아’ 등에 총 6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경영복귀 이후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해 대규모 M&A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며 “SK는 향후 3년간 석유화학과 정보통신, 반도체 등에 대해 80조원에 이르는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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