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러한 견지를 바탕으로 우태희 블록체인협회 산업발전위원장은 블록체인의 분산 인증 기술이 급격한 기술의 변화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봤다.
블록체인 기술은 신뢰 기반의 공유사회, 나아가 초연결사회를 지탱하는 핵심 기술이라는 것이다.
우 위원장은 블록체인의 특장점으로 △거래비용의 감소 △정보보안 강화 △신뢰에 기초한 개인 간 거래(P2P·Peer to peer) 활성화 △분쟁 해결 근거 제시 등을 꼽았다.
그는 “비트코인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대중화되다 보니 금융과 등치시켜 보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블록체인은 다양한 내재 가치를 바탕으로 그 활용 분야가 전 산업 영역에 걸쳐 있다”고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블록체인은 식품의 안전 유통, 고가품의 중고 거래 시 진품 보증, 중고차 매매 시장에서의 신뢰성 제고를 보장한다”며 “특히 의료 분야에서는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의료 기관이 개인의 의료 기록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블록체인을 이용해 돼지고기 이력을 추적하는 IBM과 월마트, 다이아몬드 유통관리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영국 스타트업 에버레저 사례 등을 예로 들었다.
우 위원장은 사물인터넷(IoT) 분야도 블록체인의 스마트계약 기술과 결합될 때 신뢰를 더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IoT 기기 간의 사물지능통신(M2M·Machine-to-Machine) 커뮤니케이션은 사람이 개입되지 않은 데이터 간의 소통”이라며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이 지금은 단순한 센서의 기능만 제공하고 있지만 향후 강한 컴퓨팅 파워(엣지 컴퓨팅)를 바탕으로 하나의 '노드'로 기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하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 흥미로운 점은 신재생에너지와 블록체인의 결합이다. 우 위원장은 분산전원이 분산원장 기술을 만나 손쉽게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생에너지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전력산업에서는 분산전원(Distributed Energy Resources)이라 칭한다”며 “도처에 분산된 재생에너지는 기존의 대형 발전, 송배전으로 이어지는 '탑-다운'식 전력산업 구조를 '바텀-업' 방식으로 변화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에너지가 생산되는 곳에서 소비될 수 있는 에너지 프로슈머 시장을 만들어야 하는데 바로 이 부분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우 위원장은 “블록체인의 스마트계약은 불특정다수 간의 계약을 가능하게 한다”며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중간자의 개입 없이 기계 간의 계약 내용이 실행되기 때문에 블록체인이 전력거래의 인터넷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태희 위원장(전 산업통장부 2차관)은 행정고시 27회를 수석으로 합격한 후 산업정책과 통상, 에너지 등의 분야를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지난해 34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블록체인이 가져올혁신을 연구하고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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