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IR협의회는 한국기업데이터, 나이스평가정보 등과 계약을 맺고 코스닥 상장사 기술분석보고서 발간 사업을 개시한다.
현재 코스닥 상장사 중 증권사에서 보고서가 발간된 적이 1회 미만인 기업은 855개로 총 상장사(1269개)의 67%를 차지한다.
연간 보고서가 2건 이상 발간된 종목 414개 중에서도 시가총액이 큰 대형 종목에 보고서 발간이 집중돼 있다. 코스닥 대형주 100개 가운데 보고서 발간 실적이 연 2건 이상인 종목은 81개(81%)로 집계됐다. 중형주는 174개(58%), 소형주는 159개(18%) 등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입장에선 규모가 작고 기관투자자 투자 가능성이 작은 코스닥 상장사 보고서 발간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코스닥 상장사는 대개 인력 부족 등 문제로 자료 요청과 실사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이에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을 통해 증권사 분석보고서가 나오기 어려운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분석 보고서 발간이 추진되게 됐다.
대상 기업은 양 기술신용평가기관이 보유한 기업정보(DB) 기준으로 배분한다. DB 미보유 기업의 경우 지방 소재 기업은 지방 평가본부가 있는 한국기업데이터가 담당하고 수도권 소재 기업은 나이스평가정보가 전담한다.
TCB의 코스닥 상장사 기술분석보고서 제외 업종 등은 중기특화증권사가 분석보고서를 생산, 제공할 예정이다.
TCB의 분석 보고서는 재무분석 위주의 증권사 분석보고서와 달리 기업의 기술과 시장 현황, 최근 연구개발(R&D) 현황, 제품 현황, 지식재산권 현황 등을 담는다. 기술력 있는 유망 코스닥 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어온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는 매주 10여건이 생산돼 한국IR협의회 홈페이지와 한국거래소 투자자 종합정보포털(SMILE)∙상장공시시스템(KIND), 예탁원 증권정보포털(SEIBro) 등을 통해 지속 제공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술분석 보고서 대상 기업 중 85%가 시총 400위 미만 소형주인 데 따라 증권사가 제역할을 하지 못했던 시장실패 영역에 대한 정보 부재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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