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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날은 ‘치킨 수난시대’…BBQ이어 교촌 가격인상 포문

기사입력 : 2018-05-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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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일)부터 교촌치킨 배달비 2000원 부과
BBQ, 지난해 5월1일 가격 인상…끝내 철회
“더 이상 못버틴다”…모방제도 잇따를 전망

교촌치킨 배달비 부과 안내문. 교촌치킨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교촌치킨 배달비 부과 안내문. 교촌치킨 홈페이지 캡처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지난해 1일 BBQ가 치킨 가격을 최대 12.5% 인상한 지 1년을 맞았다. ‘치킨 2만원 시대’를 촉발했다는 성난 여론에 BBQ는 가격인상을 철회했지만, 치솟는 인건비와 배달비 등의 압박으로 결국 만 1년만에 교촌치킨이 사실상 가격 인상을 단행해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이날부터 전국 가맹점에서 배달 서비스 이용 시 2000원의 이용료를 부과한다. 교촌 오리지날(1만5000원), 허니 오리지날(1만5000원), 허니콤보(1만8000원) 등 기존 메뉴 가격에는 변동이 없다.

교촌치킨 측은 배달 운용 비용의 증가가 가맹점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판단해 이번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된 배달 인력난과 배달 서비스 운용 비용의 상승은 가맹점 운영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적돼왔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가맹점의 악화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 검토된 여러 방안 중 배달 서비스 유료화가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1일 BBQ의 가격인상 공고문. BBQ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5월1일 BBQ의 가격인상 공고문. BBQ 홈페이지 캡처
이날은 지난해 BBQ가 가격 인상을 단행한 날이기도 하다. 당시 대표메뉴인인 황금올리브치킨은 1만 6000원에서 1만 8000원으로 12.5% 올랐다. 황금올리브속안심은 1만 7000원에서 1만 9000원으로, 자메이카통다리구이는 1만 7500원에서 1만 9000원으로 인상된 바 있다.

BBQ 측은 가격 인상 이유로 인건비, 임차료 상승과 배달 수수료 등을 내세웠지만, 같은해 6월 20여개 제품 가격을 추가로 인상하며 ‘꼼수 인상’이라는 비판을 받았었다. 이후 가맹점에 부당한 광고비를 전가하는 등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까지 겹치자 BBQ는 결국 두 차례의 가격 인상을 전면 철회하면서 소동은 일단락됐다.

프랜차이즈업계는 이번 교촌치킨의 배달비 부과 정책 효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품 가격이 아닌 배달비 인상으로 앞서 BBQ처럼 소비자들의 큰 가격 저항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 올해부터 크게 오른 최저임금 여파로 더 이상 가격 인상을 미룰 수 없다는 점도 가맹점의 애로사항으로 꼽힌다.

한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교촌치킨 역시 일각에서 꼼수인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업체 입장에선 합리적인 가격 인상 제도라고 생각한다”며 “이후 무료 배달 기준 상향 등 비슷한 제도들이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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