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훈풍에 코스피가 2500선 탈환에 성공했다. 특히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30일 오후 12시 3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8% 오른 2506.9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지난 27일 장중 2500선을 회복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코스피가 지난 2월 2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2500선을 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75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기관은 38억원어치 담은 반면 개인은 70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27일 전날부터 3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쓸어 담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는 액면분할을 위해 이날부터 거래정지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0.32% 오른 15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어 포스코(5.56%), KB금융(2.00%), LG화학(1.41%)가 상승세다.
SK하이닉스는 미국의 한 로펌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 반도체 생산업체들을 상대로 D램 가격 담합 의혹을 제기하며 소비자 집단소송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세다. 셀트리온(2.71%)과 삼성바이오로직스(3.56%), 삼성물산(0.71%)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 중에서는 남북경협주들이 포함되어 있는 비금속광물(8.51%), 건설업(7.91%), 철강금속(5.30%), 기계(2.24%) 등이 강세다. 이어 전기가스업(1.91%)과 화학(1.89%), 운수창고(1.71%), 섬유의복(1.12%) 등도 오름세다. 반면 의약품(3.07%), 의료정밀(2.49%), 종이목재(1.14%), 증권(0.64%), 통신업(0.46%), 전기전자(0.35%)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별 종목별로는 남북경협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건설(19.84%)과 수도·가스관 관련 업체 동양철관(29.80%) 등 남북경협주가 강세다.
특히 북한 내 인프라 육성과 사회기반시설(SOC) 건설에 대한 기대감에 철도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레미콘 업체 부산산업은 상한가에 거래 중이다. 철도 차량용 제품을 생산하는 대호에이엘과 현대로템은 가격제한폭 가까이 올랐다.
남북은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천명한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나갈 것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일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합의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8% 떨어진 875.11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15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3억원, 6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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