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업계최초 ‘월드체크’ 도입…자금세탁∙불법 방지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글로벌 지식정보 컨설팅 기업 톰슨 로이터와 손잡고 업계 최초로 ‘월드 체크(World Check)’를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업비트는 이번 월드 체크 채택으로 보다 투명한 고객 확인 과정을 구축하게 됐다. 이를 통해 암호화폐를 이용한 자금세탁방지(AML)와 불법자금조달방지(CFT)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월드 체크는 금융범죄, 부당취득 위험 대상으로 감시 받고 있는 개인과 기업에 대한 정보를 식별해 알려주는 위기관리 데이터 기반 시스템이다. 사기, 뇌물수수, 조직범죄, 테러 등과 관련된 불법 행위 주체를 빠르게 파악 가능하다. 암호화폐 관련 범죄를 사전에 예측해 부정거래와 금융사고 발생율을 낮출 수 있다.

월드 체크를 적용하면 불특정 개인이 업비트에 회원가입을 할 때 고객확인의무(CDD) 과정에서 회원 정보가 월드 체크 데이터와 대조된다. 보안상 범죄나 테러와 연관돼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등록 절차가 즉시 중단된다. 위험까지는 아니나 요주의 대상으로 분석되는 경우 강화된 고객확인의무가 실시된다.

가입 이후에도 가입자 정보는 매일 월드 체크 데이터 베이스와 대조된다.

이석우닫기이석우기사 모아보기 두나무 대표는 “체인널리시스에 이어 월드 체크까지 도입해 자금 세탁 방지 예방에 더욱 앞장서게 됐다”며 “투명하고 안전한 암호화폐 거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엄격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글로벌 거래소 시장을 이끄는 기준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업비트는 자금흐름 추적 시스템인 ‘체인널리시스’ 도입하고 다단계 코인 최초 신고자에게 100만원 포상을 제공하는 ‘다단계 코인 신고제’ 등을 시행했다.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를 설립해 1000억원 규모 투자 계획을 수립하는 등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