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 영부인 및 수행단과 함께 환영 만찬을 가졌다.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판문점 평화의 집 3층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를 비롯한 남북 인사 약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이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만찬 환영사를 통해 “김 위원장과 저는 이제 세상에서 둘도 없는 좋은 길동무가 되었다”며 “올해 신년사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세계가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어제를 옛날처럼 만들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함께 손잡고 달려가면 평화와 번영, 통일의 길도 성큼성큼 가까워질 것”이라며 “이제 이 강토에서 살아가는 그 누구도 전쟁으로 인한 불행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건배사를 통해 “북측에서는 건배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위하여’를 함께 외치는 것으로 하겠다”며 “남과 북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그 날을 위하여”라고 외쳤다.
김 위원장은 “오늘 저는 문재인 대통령과 분단 비극의 역사를 상징하는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상봉을 진행했다“며 ”짧은 하루였지만 많은 대화를 나눴으며 의미 있는 합의를 이루어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의 이 소중한 결실은 온 겨레에게 커다란 기쁨과 희망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지역의 안정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지지와 공감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저는 오늘 합의한 대로 앞으로 때와 장소, 격식과 틀 없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우리가 함께 갈 길을 모색하고 의논해 나갈 것“이라며 ”필요할 때에는 아무 때나 전화로 의논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제가 걸어서 넘은 여기 판문점 분리선 구역의 비좁은 길을 온 겨례가 활보하며 쉽게 오갈 수 있는 평화통일의 대통로로 만들기 위해 더욱 용기를 가다듬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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