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평화의 집에 도착했다. 이로써 남북 간 최초의 '부부동반' 정상외교가 이뤄졌다.
이날 오후 6시 15분경 리설주 여사는 판문점 평화의 집을 방문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평화의 집 현관에서 리설주 여사를 직접 영접하고 환담을 가졌다.
리 여사가 "아침에 남편께서 문 대통령과 함께 좋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회담도 잘 됐다고 하셔서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아까 오면서 봤다”며 “얼마나 평화롭던지, 무슨 말씀이 오가는지 (궁금했다)”고 답했다.
이후 두 정상 부부는 환담을 마친 후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옮겼다. 남북 정상 부인 간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리 여사는 그간 김 위원장의 각종 국내 시찰을 수행하고 공개 일정에 동행해왔다. 최근에는 외교 무대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퍼스트레이디 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리 여사는 김 위원장의 집권 후 첫 외국 방문이었던 지난달 25일~28일 방중 일정에도 동행했다. 김 위원장 부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부부와 연회와 오찬 등을 함께했다.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외국 순방, 외교 석상 등에서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북한도 외국과 같은 방식으로 외교를 수행하는 ‘정상국가’라는 점을 대내외에 선전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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