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남북 경협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지만 무분별한 기대감을 갖기에 앞서 냉정하게 향후 우리나라가 북한과 관련해 수행할 수 있는 사업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남북경협사업 추진에 따른 시멘트 수요 증가로 국내 시멘트 기업이 무차별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남북 경협으로 발생할 시멘트 수요량을 3000만톤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작년 출하량 기준으로 계산하면 향후 북한 인프라 경협 사업이 추진될 때 사용되는 시멘트 양은 3000만톤에 달할 것”이라며 “국내 시멘트사의 생산량은 최대 8000만톤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육송경로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해송이 가능한 해안사인 쌍용양회와 아세아시멘트 등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타사 대비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이 일찍 완료되면서 올해부터 정상적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신규투자 여력을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경쟁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세아시멘트에 대해선 “한라시멘트를 인수한 이후 사업시너지보단 재무구조 부담 심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지속 저평가돼왔다”며 “그러나 한라시멘트를 중심으로 해송 시멘트 운반에 대해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남북경협 사업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쌍용양회는 전날보다 1.98%(500원) 하락한 2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세아시멘트는 1.59%(2000원) 오른 12만7500원을 나타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쌍용양회 주가는 5.85%, 아세아시멘트 주가는 25.75% 급등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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