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매각이 진행 중인 생보부동산신탁(이하 생보신탁)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됐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지난 20일 생보신탁의 신용등급 전망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낮췄다. 부동산 경기 둔화로 수익성이 저하되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한기평이 등급 전망 하향 사유로 든 것은 2가지다. 우선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수익성과 이익창출력이 저하될 것으로 봤다.
안태영 한기평 금융 1실 선임연구원은 “규제 강화와 공급과잉 우려로 부동산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수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향후 1~2년은 일정 수준의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신규 수주 둔화에 따라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토지신탁 중심 사업구조에 따른 시장 점유율 하락도 이유다. 실제로 생보신탁은 지난 2013년 이후 꾸준히 비토지신탁 신규 수주가 증가해왔다. 2013년 64억원이었던 신규 수주가 지난해 321억원으로 약 5배 급증한 것. 그뿐만 아니라 금융당국이 연내 2곳의 신규 부동산신탁사 인가를 추진, 6% 대 시장점유율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무 한기평 금융 1실 평가전문위원은 “2016년 6.8%였던 생보신탁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6.4%로 떨어졌다”며 “금융당국이 신규 부동산신탁사 인가를 내줄 경우 비토지신탁에서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보신탁은 차입형 토지신탁이 아니라 관리형 토지신탁과 비토지신탁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 경쟁사 대비 사업 위험이 낮다”며 “그러나 이익창출력 강화와 시장 점유율 제고를 위해 차입형 토지신탁 취급을 늘릴 가능성이 커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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