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DGB대구은행 불법 비자금 조성과 채용 비리 혐의를 받는 박인규닫기박인규기사 모아보기 전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박 전 행장은 23일 오전 9시30분 대구지방검찰청에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변했다.
박 전 행장은 2016년 자신을 보좌하던 직원 자녀 채용과 관련해 위법한 지시를 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대구은행 압수수색 자료 분석과 인사 담당자 조사 과정에서 '청탁 리스트'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행장은 또한 취임 직후인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수수료를 제하고 현금화하는 일명 '상품권 깡' 수법으로 비자금 30억여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가운데 1억여원을 박 행장 개인 용도로 쓴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비자금 조성 혐의와 관련해 이미 입건된 상태이기 때문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는 것"이라며 "채용비리 연루 혐의 부분도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입건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대구은행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해 전 인사부장을 구속 기소하는 등 전·현직 인사 담당자 4명을 입건했다. 박 전 행장은 비자금과 채용비리 수사 등으로 퇴진 압박을 받자 지난달 은행장과 지주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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