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최근 1년간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 상장사들의 주가 상승률이 수익 증가율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50위권 종목 가운데 우선주와 2016년 이후 상장 종목 등을 제외한 43개 종목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평균 10.32배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11.59배에 비해 낮아졌다.
PER은 주가를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주가가 얼마나 고평가 혹은 저평가됐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PER이 낮으면 이익보다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으로 보고 PER이 높으면 고평가 종목으로 본다.
올해 PER은 조사대상 종목의 지난 19일 종가를 작년 주당순이익으로 나눠 계산했다. 지난해 PER은 작년 4월19일 종가를 직전연도인 2015년 주당순이익으로 나눠 산출했다.
올해 시총 상위 종목들의 PER이 낮아진 건 이익 증가 속도에 비해 주가가 더디게 올랐기 때문이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올해 PER은 8.6배로 지난해(12.95배)보다 낮아졌다. 주당순이익이 작년보다 89.83% 증가한 가운데 주가 상승률이 29.05%에 그쳤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PER 감소 폭이 가장 큰 종목은 삼성전기다. 삼성전기의 PER은 작년 353.37배에서 올해 57.97배로 쪼그라들었다. 주당순이익이 193원에서 2139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하는 동안 주가가 81.82% 상승했다.
삼성물산(195.38배→35.83배), LG전자(167.54배→11.07배), 한미약품(133.59배→91.22배) 등도 PER 감소 폭이 컸다. SK하이닉스는 PER이 11.91배에서 5.83배로, 포스코는 15.73배에서 10.3배로 각각 PER이 낮아졌다.
반대로 주가상승 속도가 이익 증가 속도를 뛰어넘으면서 PER이 높아진 종목도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주당순이익이 작년보다 38.37% 줄었지만 주가가 15.20% 오르면서 PER이 작년 31.94배에서 59.71배로 증가했다. 아모레G(31.37배→58.80배), 셀트리온(62.68배→83.13배) 등도 PER이 높아졌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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