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보험은 고액의 치료비가 필요한 백혈병 등 소아암, 중증 화상, 양성뇌종양, 심장 관련 소아 특정 질병 등 중병뿐 아니라 아토피, 천식, 희귀 난치성 질병에 지적·정신·자폐성 장애, 폭력 피해와 유괴 사고, 미성년자 대상 성폭력 피해까지 어린 자녀에게 생길 수 있는 위험에 대한 보장을 총망라한 종합 보험이다.
반면 생명보험업계는 암이나 백혈병 등 치료비 부담이 큰 중대질병을 중심으로 정액보장을 제공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어린이보험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교보생명·신한생명 등이 연달아 보장성을 늘린 어린이보험 신상품을 출시하며 시장 판도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 환경질환·ADHD, 성조숙증 등 다양한 보장
실제 병원비가 지급되는 것이 아닌 좁은 범위에 대해 큰 금액을 보장해주는 방식으로, 잔병치레나 경미한 사고 비중이 높은 어린이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상품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넓은 범위를 실손 보장해주는 손해보험사의 어린이보험 상품을 더욱 선호해왔다.
이 상품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바로 기존 생보사의 어린이보험 상품과는 달리 기존에 생보상품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색다른 특약의 존재다.
먼저 치아질환특약의 경우, 질병이나 재해에 상관없이 보존치료와 신경치료를 보장하고, 충치와 잇몸질환 그리고 재해로 인한 보철치료와 영구치 발치 등 치과치료를 최대 60세까지 보장한다.
여기에 스마트폰을 자주 이용하는 아이들을 위해 각종 안과질환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미세먼지로 인한 환경질환, ADHD, 성조숙증 등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특약들이 신설된 점이 특징이다.
이에 앞서 신한생명 역시 암, 뇌출혈 등 주요 질병 보장과 더불어 아토피, 천식 등 어린이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환경질환 보장을 늘린 ‘엄마 맘같은 아이사랑보험’을 선보였다. 초미세먼지, 황사 등의 영향으로 발생 빈도가 높아진 질병들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설계된 상품으로 풀이된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올해뿐 아니라 해마다 5월이 되면 ‘가정의 달’ 마케팅으로 보험사들이 어린이보험 상품들을 경쟁적으로 내놓아왔다”며, “올해는 특히 IFRS17로 인해 보장성이 중요해진 상황이므로 더욱 특별한 상품들이 출시될 것 같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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