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6일 기자들에게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본인은 선관위 결정을 존중해 즉각 임명권자에게 사의를 표명했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김기식 금감원장 사표를 수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취임한지 15일만에 사퇴한 김기식 금감원장은 최단명 금감원장이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취임 직전 주말 업무 보고에서 김기식 금감원장은 저축은행, 증권 등 금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금융권부터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한 기대감과 달리 야당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잇따른 논란에 김기식 원장은 하나하나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기자들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현장 행보에 집중했다.
취임 초기에는 하나은행 채용검사 결과와 관련해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과 금융권 채용차별 철폐를 약속했다. 삼성증권 배당 사고와 관련해서는 증권사, 자산운용사 간담회를 열어 예방책을 주문했다. 선관위 당일에도 16일 오후3시 저축은행 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축은행 업계는 대부업과 다를바 없는 고금리 대출 관행이 여전하다"며 "이를 시정하기 위해 예대율 규제를 도입해 고금리 대출을 지양하도록 감독하겠다"고 강한 목소리를 냈다.
임원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기식 금감원장은 취임 후 모든 임원을 유임했으나 새 금감원장이 올 경우 쇄신 차원에서 새 금감원장이 임원을 모두 교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6월 지방선거로 금감원장 공백이 길어질 수도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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