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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은행장 취임 100일 글로벌 DNA 심다

기사입력 : 2018-03-3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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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개 해외 네트워크 확장 목표
기업가치 높여 종합금융그룹 지향

손태승 우리은행장 / 사진= 우리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손태승 우리은행장 / 사진= 우리은행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글로벌 부문의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방점을 찍은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이 오는 31일로 취임 100일을 맞이한다. 손태승 행장은 지난 100일간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지역에서 현지 맞춤형 영업 역량을 강화하는 일에 집중했다.

지난 연말 기준 우리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300개를 돌파했다. 손태승 행장 취임 이후 해외 현지 거점 확대가 두드러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을 글로벌 공략지로 삼아 지속적으로 점포를 신설하고, 한국의 부동산 담보대출, 우량고객 신용대출, 할부금융, 신용카드 등을 현지화하고 있다.

손태승 행장이 우리은행 글로벌 부문을 맡기 시작한 지난 2014년부터 되짚어 보면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 인수(2014), 캄보디아 여신전문금융사 말리스(Malis) 인수(2014), 미얀마 여신전문금융사 신설(2015), 필리핀 저축은행 웰스뱅크(Wealth Bank) 인수(2016), 베트남 현지법인 신설(2016) 등이 있다.

손태승 행장은 올해 우리은행 독일 법인 설립, 인도영업본부 법인 전환과 인수합병(M&A), 폴란드 지점 개설, 멕시코 법인 설립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손태승 행장은 적극적인 M&A 등을 통해 500개 이상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목표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1조5000억원이 넘는 순익을 내며 5년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손태승 행장은 앞으로 경영 환경이 녹록하지만은 않다.

특히 주가 부양을 위한 의지를 높여야 한다. 지난해 3~4분기 희망퇴직 비용 등으로 실적 부진이 있기는 했지만 우리은행 주가는 최근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며 본질 가치 대비 크게 떨어졌다.

손태승 행장은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공표하기 위해 이달 열린 주주총회 앞뒤로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 매입에 나선 바 있다.

금융지주사 전환과 예금보험공사 잔여지분(18.43%·2017년말) 매각 이슈도 남아 있다. 오는 5월 출범을 위해 채비중인 차세대 ICT 시스템 안착도 역점 과제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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