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 하나금융지주를 각각 금융지주로 두고 있는 NH농협손해보험과 하나생명 역시 각각 기존 이윤배 전 사장, 권오훈 사장이 물러나게 되면서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농협손보 오병관 대표이사는 취임 이전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지내고 있었다. 기존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이 농협은행장으로 이어지는 인사관행이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볼 때, 오병관 사장이 농협은행장 자리에 앉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대훈닫기


올해 농협손보는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는, 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한 체질개선 및 유상증자 등의 자본확충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실무 경험이 많고 오랜 노하우를 지니고 있는 오병관 사장이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병관 사장은 NH농협금융지주 출범과정에서 실무 작업을 맡아 금융지주의 체제를 닦아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 등에 능한 살림꾼으로 통했다. 여기에 지주 부사장을 지냈던 만큼 다른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에도 이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하나생명의 순이익은 지난 2015년 225억 원을 기록한 뒤 2016년 171억 원, 2017년에 138억 원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두고 저축성보험에서 보장성보험 상품 위주로의 체질개선 과정에서 나타나는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나생명은 지난해 하나금융그룹이 2조 원이 넘는 역대 최대의 순이익을 거두는 과정에서도 낮은 존재감으로 큰 힘을 보태지 못했다. 하지만 하나생명 측은 내부승진을 통한 대표이사 선임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과, 재무부터 보험 상품, 계리분야까지 총괄해 보험업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주 전무가 사장 후보로 내정됐다는 사실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주재중 내정자 역시 지난해에 이어 보장성보험 위주의 체질개선 작업에 주력하는 한편, 방카슈랑스 과다의존을 해소하고 영업력 강화에도 관심을 기울여 그룹 내 존재감 회복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을 놓고 금융지주들이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보험업에 정통한 인사들을 사장직에 중용하고 있다”며, “각 자리에 최적의 인사들이 포진한 만큼 보험사들의 기상도가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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